(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사고취약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자동으로 인식해 긴급 구조할 수 있는 "e-콜"(긴급구난체계)이 마련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ITS Korea(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는 3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e-콜 시스템 준비를 위한 포럼을 창립했다. e-콜은 차량 운행 중 교통사고가 나면 e-콜 단말 센서가 사고를 자동으로 인지, 긴급 구조를 돕는 시스템이다. 오지 등 사고취약 지역이나 새벽 시간대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을 때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 블랙박스에 탑재된 센서가 사고를 자동으로 인식한 뒤 관제센터로 보내 119나 구조 기관에 연락하게 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교통사고 사망률을 2∼3% 줄여 연간 100∼150여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최상위권에 속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토교통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e-콜을 도입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ETRI는 지난해 9월 e-콜 단말 기술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기술 개발의 총괄·표준화·실증 역할을 맡고 있다. e-콜 포럼 초대 의장에는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이 선임됐다. 포럼은 앞으로 운영위원회와 기술·표준, 법제도 추진, 사업화 부문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e-콜의 도입을 준비하게 된다.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