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최대 부품업체 덴소, 자율주행기술업체 잇따라 인수

입력 2016년09월12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최대 부품업체인 덴소가 자율주행 기술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자율주행기술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덴소는 도요타자동차가 이번에 발표한 신차의 자율주행시스템의 일부인 사고방지시스템 납품을 독일 차량부품업체인 콘티넨탈에 맡긴 데 따른 충격에 경쟁사들을 제치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덴소는 지난 9일 후지쓰로부터 자율주행시스템용 레이더시스템을 만드는 자회사 후지쓰 덴의 지분 51%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세 번째 자율주행기술업체 인수다. 도요타자동차는 덴소와 별도로 최근 확보한 후지쓰 덴의 지분 3분의 1가량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GM부터 테슬라까지 전 세계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자동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일부 운전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덴소 대변인은 "협업을 통해 기술을 향상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덴소는 최대 고객인 도요타자동차가 더욱 진전된 자율주행시스템 공급을 압박하자 자율주행기술업체 인수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덴소는 과거 도요타자동차에 최첨단 기술을 제공해왔으나 이번에 발표된 이 회사 신차의 사고방지시스템을 경쟁사에 뺏기는 등 독일의 콘티넨털이나 보쉬 등에 뒤처져왔다.

 덴소는 올해 3월 종료된 회계연도에 연구개발비로 39억 달러(약 4조3천억원)를 지출했다. 작년 콘티넨털이 지출한 27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덴소는 더 나은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도움이 될 합작회사를 잇달아 건립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NEC와 합작해 자율주행시스템 동력장치인 마이크로컴퓨터를 개발한다고 밝혔으며, 작년 12월에는 차량용 주변환경인식시스템을 개발 중인 모르포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yulsid@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