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매연 줄어드나…전기차 신생기업 거액 투자 유치 잇따라

입력 2016년09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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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전기차 신생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두둑한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


 러에코(LeEco)는 전기차 개발을 위한 첫 펀딩에서 10억8천만 달러(약 1조2천억원)를 투자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가 있으며 동영상 사이트로 더 유명한 이 회사는 레전드 홀딩스와 잉다 캐피털, 중국민생신탁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러에코는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LeSEE"를 공개한 바 있다. 이 회사 120억 위안(2조원)을 들여 중국 동부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해 향후 연간 4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러에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가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와 관계가 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날 나오기도 했다.

 전기차산업의 격변을 앞두고 스타트업들은 잇따라 대규모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지리자동차 부사장 출신인 프리먼 선이 창업한 WM자동차도 지난달 1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2018년에 첫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넥스트EV는 지난해 세쿼이아 캐피털과 조이 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한편 블룸버그는 2003년 자동차 설계회사로 출발한 CH-오토라는 업체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전기차 제작 허가를 받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H-오토는 베이징자동차(BAIC)의 자회사인 베이징전기차, 홍콩 갑부 리카싱이 투자한 FDG전기차가 대주주인 항저우창장승용차에 이어 당국의 승인을 얻은 3번째 업체가 됐다. 이 회사는 상하이와 가까운 쑤저우(蘇州)에 공장을 지어 내년에 기본가격 70만 위안(약 1억2천만원)의 전기차 K50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기차 업체가 난립해 공급과잉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업체 수를 10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전기차 육성정책을 펴고 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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