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이란에 합작법인 설립…연 15만대 생산

입력 2016년10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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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프랑스 완성차 기업 르노와 이란 국영 투자사 이란산업발전·개발공사(IDR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세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 합작회사는 이란에 생산라인을 신설해 2018년부터 심볼과 더스터 모델을 연간 15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란에 판매 대리점, 애프터서비스 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르노가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이미 2004년 IDRO와 자동차 조립회사 르노파르스를 설립해 르노L90과 르노 톤다르 등을 생산 중이다. 이란 국내 자동차 회사 이란코드로와 파르스코드로(사이파와 IDRO의 합작사)는 르노파르스의 관리하에 르노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완전분해조립(CKD) 방식으로 승용차를 제조한다. 르노파르스의 생산 능력은 연 20만대다.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가 이란 시장을 빠져나가는 틈을 타 르노파르스는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다. 이란내 생산 외에 르노는 지난해 이란에 약 8만 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앞서 프랑스 푸조도 이란 코드로와 각각 자본금 1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50%씩 지분을 나눠 갖는 합작회사 IKAP를 설립했다. IKAP의 목표 생산량은 2018년까지 연간 20만대다.

 이란은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2011년 165만대를 생산했으나 2012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2013년엔 74만대로 급락했다. 제재가 한시적으로 해제된 2014년엔 109만대로 반등했으며 지난해 생산 대수는 120만대 정도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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