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창저우 공장을 완공하고 준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창저우 공장은 2012년 베이징 공장 이후 4년 만에 건설된 네 번째 중국 내 생산 거점이다. 베이징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허베이성 창저우에 위치했다.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가까워 기존 부품 협력사를 활용할 수 있고, 회사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해있는 등 지리적 이점이 강점이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징진지 경제권은 중국 제3의 경제권으로 연간 총생산성이 1조달러가 넘는다. 이미 5개의 간선도로와 7개의 고속도로가 연결돼있고 최근엔 공항,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한창이다.
창저우 공장은 192만㎡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엔진공장,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7만㎡ 규모로 완공됐다.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간 지 18개월 만인 이달부터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내년 20만대 규모의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전략형 SUV 등을 추가 투입해 201년엔 연간 30만대까지 생산 대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새 공장은 현대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가 총동원된 고효율·친환경 스마트 공장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배출가스와 폐수 및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 설비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성을 높였다. 여기에 각종 스마트 공법을 적용,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38대로 2018년에는 6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근 87만㎡ 부지에는 9개의 부품협력사가 동반 진출했다. 현지 협력사를 포함 총 6,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창저우 공장의 첫 번째 생산 제품 위에나(영문명 베르나, 프로젝트명 YC)도 공개됐다. 위에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소형차다. 이전 세대(현지명 루이나)가 올 1~9월 9만9,290대 판매되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한 만큼 신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 베이징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등장했던 위에나는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 널찍한 실내 공간, 개선된 동력 성능. 다양한 편의·안전품목 둥을 앞세워 20~30대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특히 넓은 실내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대비 길이 5㎜, 휠베이스 30㎜ 늘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00마력의 1.4ℓ 가솔린과 최고 120마력의 1.6ℓ 가솔린이 올라간다.
정몽구 회장은 "베이징현대는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으로서 지난 2002년 이후 올해 8월 생산판매 누계 800만대를 돌파했다"며 "오늘 연산 30만대 규모의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총 8개의 완성차 공장을 통해 연간 24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창저우공장은 최첨단의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신형 베르나"를 포함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 생산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창저우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베이징현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이쩐장(隋振江) 베이징시 부시장은 "창저우공장은 베이징현대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동시에 창저우의 산업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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