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르노 CEO 카를로스 곤, 미쓰비시차 회장도 맡는다

입력 2016년10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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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닛산-르노 얼라이언스를 이끄는 카를로스 곤이 연비 조작 사태를 일으킨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회장도 함께 맡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닛산은 미쓰비시차의 회장 겸 사장인 마스코 오사무에게는 사장직을 계속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닛케이의 이날 보도로 미쓰비시차 주가는 닛산의 출자가 발표된 5월 12일 이후 장중 최대인 10.7%까지 치솟았다가 7.9% 상승 마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곤의 회장 선임은 12월에 열리는 미쓰비시의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이뤄진다. 미쓰비시차는 이날 내년 3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280억 엔(약 3천41억원) 손실을 낼 것으로 영업전망을 수정했다. 이 회사는 앞서 250억엔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었다.

 닛산은 연비 조작으로 위기에 처한 미쓰비시차의 지분 34%를 2천373억 엔(약 2조5천778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미쓰비시는 닛산의 출자를 받아 사실상 닛산 산하로 들어간다. 닛산은 계약을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프랑스 르노와 일본 2위 자동차 제작사 닛산의 CEO를 나란히 맡은 곤은 미쓰비시차 회장으로 취임해 경영에 참여하면서 이 회사의 기업풍토 개혁과 닛산과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닛산은 동남아시아에서 강한 미쓰비시와 협력하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닛산은 미쓰비시에 이사 4명을 보내기로 했다. 연비 조작으로 문제가 된 개발 부문은 이미 닛산의 부사장이었던 야마시타 미쓰히코가 미쓰비시의 부사장으로 부임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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