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맥스크루즈, 8단 변속기는 디젤만?

입력 2016년11월07일 00시00분 안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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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맥스크루즈 연식변경을 최근 출시하며 디젤차에만 8단 변속기를 장착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회사에 따르면 2017년형 맥스크루즈는 2.2ℓ 디젤 엔진과 3.3ℓ 가솔린 엔진이 올라간다. 이 중 디젤 엔진에는 자동 8단 변속기가 결합되지만 가솔린 엔진에는 기존 6단 변속기를 유지한다. 앞서 기아차 K7 3.0ℓ 가솔린과 디젤 2.2ℓ, 현대차 2017년형 아슬란 3.0ℓ과 3.3ℓ 가솔린에 이미 자동 8단 변속기를 탑재한 바 있는 만큼 맥스크루즈 역시 가솔린과 디젤 모두 자동 8단 변속기를 운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7년형 맥스크루즈의 경우 연식변경인 만큼 신차 수준의 변화를 꾀하긴 무리가 있던 상황"이라며 "8단 변속기의 장점 중 하나가 소음 진동 개선인 만큼 디젤 엔진에 우선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가솔린 역시 완전변경 신차가 출시되면 자동 8단 변속기가 올라갈 것"이라며 "지금의 6단 자동으로도 주행 품질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맥스크루즈 연식변경을 출시하며 브랜드 디젤 SUV 최초 8단 자동 변속기 탑재를 마케팅 소구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기존 6단 대비 변속이 부드럽고, 고속주행 시 가속 성능이 2~5% 개선됐다는 설명도 내놨다. 같은 엔진을 쓰지만 연료효율도 개선됐다. 2017년형 맥스크루즈 2.2ℓ 디젤의 효율은 복합 기준 복합 ℓ당 12.5㎞(전륜구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한 2016년형은 복합 ℓ당 12.0㎞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솔린 엔진은 주행성능이나 효율 개선 없이 소비자들을 맞이하게 됐다.

 통상 SUV는 디젤이 주를 이룬다. 최대토크가 높고 연료효율이 가솔린보다 높아서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유가 안정화가 지속되고, 고급 SUV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솔린 SUV 판매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10월 맥스크루즈는 8,069가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이 중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이 93%, 가솔린이 7% 정도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박재용 한국미래자동차연구소 소장은 "현재 맥스크루즈가 현대차 SUV 플래그십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가솔린 트림의 상품성 개선이 미미한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며 "같은 SUV 제품이어도 소비자들이 가솔린을 디젤보다 상대적으로 더 고급스럽게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적절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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