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카셰어링 플랫폼을 내놓고, 본격 사업에 뛰어든다.
16일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내달부터 유럽에서 시작하는 카셰어링 서비스는 "크루브(Croov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 2008년부터 카셰어링업체 카투고(Car2go)를 통해 이미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이번에는 벤츠가 직접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크루브 서비스가 기존 카셰어링과 다른 것은 자동차 소유주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차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크루브 애플리케이션에 프로필과 자도차 정보를 입력한 뒤 양호한 상태의 15년 미만 차에 한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용자는 운전면허를 보유한 21세 이상으로 제한되며, 원하는 시간과 위치에서 차 상태를 확인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렌탈업체나 카셰어링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차 소유주가 실제 차를 사용하는 시간 외에 돈을 벌 수 있어 카셰어링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유럽 소비자의 하루 평균 주차 시간이 23시간이어서 이 시간 동안 소유주가 유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완성차업체의 카셰어링 진출은 매우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GM 이미 카셰어링 업체인 리프트에 5억 달러를 투자했고, BMW 또한 카셰어링 서비스 "드라이브나우"를 적극 내세우는 중이다. 이외 폭스바겐 "퀵카", 푸조시트로엥그룹(PSA) "뮤바이푸조" 등도 완성차 업체의 카셰어링 서비스 사업이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글로벌 메가시티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보유가 빠르게 줄어드는 대신 빌려타는 사업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게 됐다는 얘기다. IHS에 따르면 2009년 3,000억원대였던 카셰어링 시장은 올해 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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