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O2O 사업인 카카오택시 및 영상 컨텐츠 "굿바이(Good Buy)"가 업계의 새로운 시승 마케팅 수단으로 떠올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스바겐과 포드, 피아트, 쉐보레 등이 카카오택시에 차를 일정 기간 공급하는 무료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택시 앱으로 택시를 부른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시승 기회를 주거나 동승석에서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 시승차에는 다양한 광고물과 전시장 시승 예약이 가능한 태블릿PC 등을 마련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는 새로운 수익 사업이 필요했던 카카오택시와 소비자 시승 접점을 늘리고자 했던 제조사의 요구가 적절히 부합한 결과다. 카카오택시는 그동안 택시 사업자에게 콜에 따른 수수료를 별도로 부과하지 않으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승객 가입자가 1,150만명에 달하지만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마케팅과 연계한 비즈니스가 의외의 성과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외 자동차 영상컨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영업점의 시승을 연결해주는 "굿바이(Good Buy)"도 관심을 끌고 있다. 모바일 컨텐츠가 일종의 구매 연결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 "굿바이(Good Buy)"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출연해 현장에서 구매 결정을 내리는 영상 컨텐츠로, 영상에 나오는 각 차종에 관심있는 소비자가 시승버튼을 누르면 영업소로 직접 연결되는 컨텐츠 O2O 마케팅이다.
완성차 브랜드 입장에서도 적정 타깃을 공략할 수 있는 카카오 시승 마케팅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O2O 마케팅은 실제 전시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시승차를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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