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 서초구 내곡동 아우디 정비공장 부지와 건물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매입하기로 해 3년여에 걸친 지역 갈등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6일 내곡지구 주차장 부지와 건물을 ㈜위본으로부터 되사기로 했으며 연내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공사를 마무리한 뒤 근린생활시설 용도에 맞는 주민 편의시설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이 건물은 짓다 만 상태로 흉물처럼 서 있다.
당초 ㈜위본은 서초구 내곡동 368번지 일대 대지면적 3천618㎡에 지하 4층, 지상 3층 규모 아우디 정비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2013년 5월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공사를 시작했으나, 주민들이 유해물질 발생 우려 등으로 민원을 내고 서초구청을 상대로 건축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서초구청 패소 판결을 내리며 공사는 중단됐다. 이 과정에 2013년 말 박원순 서울시장과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이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책임 소재를 다투기도 했다. 2014년 10월에는 박 시장이 현장 시장실을 열어 의견을 들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주민 불편이 크고 민간기업인 위본이 과도한 피해를 받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2월부터 상호협의체를 운영, 감정평가금액인 약 200억원에 매입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상호협의체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김승배 수석부회장이 단장으로서 이끌었고,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위본이 추천한 변호사, 감정평가사, 건축사 등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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