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쓰면 바뀌나?…VW, 독어 대신 영어로 회의

입력 2016년12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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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차량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사건을 일으킨 폴크스바겐(VW) 그룹이 앞으로 독어 대신 영어를 기업의 공식 언어로 사용하기로 했다.

 AP 통신은 15일 카를하인츠 블레싱 폴크스바겐 인사담당 최고책임자가 "미래에는 영어가 그룹의 언어가 될 것"이라고 전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수십 명이 참여하는 경영회의에서는 독어 대신 영어를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공식 경영 대화 또는 조립라인 노동자들의 의사소통 때는 독어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블레싱 최고책임자는 다양성과 국제경험이 토의 및 기업(가)적 사고(思考)의 문화를 가꾸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또한, 여성 인력의 고위직 진출이 늘어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에서 배출가스 조작 같은 사건이 터진 이유 중 하나로 이 기업의 배타적이고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꼽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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