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일부 판매사 불만 왜?<데스킹중>

입력 2016년12월18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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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는 "업계 관행...동반성장 힘쓸 것"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판매사 가운데 일부가 수입사에 불만을 표출하며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수입사가 판매사 인사에 개입하고 이른바 공동 마케팅 명분으로 비용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하지만 재규어랜드로버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판매사가 주장하는 부당함의 핵심은 인사개입이다. 전시장 지점장 선정을 두고 수입사가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보통 지점장은 판매사 소속으로 임명권도 판매사가 갖고 있지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에서 외부인사를 추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판매사로선 이를 거절하기 어려워 인사개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성장을 함께 하기 위해 판매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추천할 뿐 결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판매사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벌이는 것도 불만으로 제기됐다. 판매사 마진의 일부를 수입사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것. 또한 업계 관행인 판매사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물량 떠넘기기, 마진 하향 조정 등의 조치가 빈번해 판매사로선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관행(?)은 지난 2012년 데이비드 매킨타이어 사장 체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사장 특유의 성과 위주 전략을 펼치면서 판매사를 배려하지 않고 소통도 대폭 줄였다는 것.

 판매사들은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사 부담 지우기가 심해 적자가 확대됐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40억원 이상 흑자를 냈던 한 판매사는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작년 10억원 중반대의 적자를 냈던 다른 판매사도 올해 적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는 늘고 있지만 이익은 오히려 줄고 있어 구조 개편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수입사가 아주, 효성 등의 메가 딜러를 유치하면서 기존 판매사에 대한 부당 행위가 증폭되고 있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논란에 대해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수입차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판매사와 지속적으로 동반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동마케팅은 다른 브랜드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인센티브 역시 마진과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사와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동반성장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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