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고급차 시장 '나홀로 질주'

입력 2017년01월10일 00시00분 최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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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억 원대에 육박하는 초호화 럭셔리 세단 마이바흐가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벤틀리 플라잉스퍼가 인증 조작 문제로 판매 중지되면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1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마이바흐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총 701대가 팔렸다. 2015년 4월 첫 출시이후 신차 효과는 이미 소멸됐지만 여전히 월 평균 40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며 고급차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은 2016년에도 마이바흐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 3위에 올랐다. 2015년에는 900대가 넘게 팔려 1위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주문 후 대기 고객도 상당수 있다"며 "마이바흐는 국내 부유층 고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바흐의 인기는 무엇보다 최고급 시장에서도 차별화를 원하는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벤츠의 서브 브랜드로 재탄생하면서 기존보다 낮아진 가격도 판매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운동성능도 스포츠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마이바흐 S600은 V형 12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30마력과 최대 토크 84.7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5.0초가 걸린다.


 한편, 마이바흐의 경쟁 브랜드로 꼽히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실질적인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벤틀리는 인증 취소와 판매 정지로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한 대도 출고가 없다. 다만, 지난 12월 뮬산이 한 대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대가 더 높아 마이바흐와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롤스로이스도 지난 11월 3대, 12월 5대가 팔리는 등 판매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이다. 

최용순기자 yms9959@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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