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활짝 웃은 현대·기아차, 판매량 '역대 최고 수준'

입력 2017년01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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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프랑스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며 활짝 웃었다.

 11일 코트라(KOTRA) 파리 무역관과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프랑스에서 모두 6만1천727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2012년의 6만1천751대보다 불과 24대 적은 수치다. 전년보다는 판매량이 16.2% 늘어 지난해 프랑스 자동차 시장 성장률인 5.1%를 세 배 이상 웃돌았다.

 또 프랑스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1%로 3년 만에 3%대를 회복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전년보다 17.0% 늘어난 2만8천43대, 기아차는 15.6% 증가한 3만3천684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판매가 프랑스에서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해 현지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201만5천186대에 달하며, 호황기였던 2012년 189만8천760대, 2013년 179만473대를 크게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시장을 공략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지난해 신형이 출시된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싼은 전년보다 150.3% 증가한 1만3천6대가 팔리며 첫 연간 1만3천대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프랑스 내수시장 판매량 기준 "베스트 100"에서 투싼은 전년보다 46계단 상승한 40위를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26.1% 많은 9천951대가 판매되며 8계단 오른 53위를 차지했다.

 코트라는 "수년간 계속 수요가 증가하는 SUV 모델을 적시에 개발해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며 "보다 더 다양한 SUV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프랑스 내 디젤차 수요 감소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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