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된 중고 LPG차, 인기 끌까?

입력 2017년01월19일 00시00분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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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5년 넘은 영업용 중고 LPG차를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지속적인 LPG 신차 등록의 감소추세와 한정적인 차종, 소비자 인식 등으로 큰 인기는 끌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택시회사 및 렌터카업체가 보유한 LPG 차는 약 43만대다. 이 중 폐차를 제외하고 4만8,000대가 중고차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출 물량을 제외한 절반 가량인 2만4,000대 정도가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정안 시행으로 시장에 풀리는 LPG 중고차가 많은 것도 아니고, 새 LPG차도 지난 2010년 이후 해마다 감소하는 등 갈수록 LPG차에 대한 인기가 식고 있어 업계는 이번 조치가 LPG차 시장 활성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244만여대였던 LPG차 등록이 지난해 216만여대로 30만대 가까이 줄었고, 심지어 감소의 격차는 점차 심해지고 있는 추세여서다. 

 대한LPG협회 김수현 부장은 "해마다 LPG차의 등록의 감소 추세가 심해지고 있어 중고 LPG차가 이를 반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감소량을 어느정도 줄이는 정도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적인 측면 외에 디젤과 휘발유 대비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점과 일반인들의 LPG차에 대한 인식 역시 장애 요소다. 연료 가격은 LPG가 디젤보다 저렴하지만 연료효율 측면에서는 디젤에게 뒤쳐저 단위 연료비를 계산하면 디젤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것. 

 또 선택 차종이 많지 않다는 점과 가격 경쟁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국내 한 중고차 사이트에 따르면 일반인 거래가 가능한 주행거리 8만㎞ 기준 중고 LPG차의 경우 기아차 K5 2011년식 시세는 870~1,300만원, 현대차 YF쏘나타 LPG 2011년식 980~1,240만원이다. 르노삼성 뉴 SM5는 1,050~1,2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예전에 비해 LPG차의 성능이 대폭 개선됐지만 신차가 아닌 중고로 선뜻사기에는 일반인들에게 매력도가 떨어져 보인다"며 "영업용 택시의 경우 주행거리가 월등히 많아 가격이 낮아도 일반인들은 선뜻 구매하기 꺼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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