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 1월 한 달 동안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모두 61만8,93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하락한 것으로 내수는 0.1%, 수출은 1.4% 감소한 기록이다. 이는 올 들어 개별소비세가 다시 환원되면서 구매 심리가 떨어진 결과라는 게 완성차업계의 분석이다.
1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2017년 1월 내수판매는 10만6,210대로 지난해보다 0.1% 하락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나머지 3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기아차가 각각 9.0% 이상 후퇴한 반면 나머지 3사는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1월 설 연휴로 국내외 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하고 주력 차종이 노후화해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4만5,100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해 전년대비 9.5% 후퇴했다. 승용부문은 그랜저 선방으로 1.5% 올랐지만 RV부문이 36.7% 떨어졌다. 승용부문에선 그랜저가 지난해 동기보다 110.0% 성장한 1만586대에 달했고, 아반떼는 27.6% 줄어든 5,064대, 쏘나타는 35.6% 감소한 3,997대에 그쳤다. 2세대 출시를 기다리는 벨로스터와 i40는 각각 5대, 8대로 저조했다. 이외 아슬란 또한 57대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i30도 84대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다. 이밖에 투싼은 2,791대로 37.7% 하락했고 싼타페도 3,185대로 37.2% 내렸다.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9.1% 감소한 3만5,012대를 국내 시장에 내보냈다. K3 노후화, K5와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신차 효과 약화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신차를 출시한 모닝이 전년대비 6.0% 증가한 5,523대, K7이 172.6% 오른 3,743대, 모하비가 1,425대 등으로 선방했다. 같은 기간 K3는 1,740대로 24.1%, K5는 2,004대로 48.1%, 카니발은 5,166대로 11.2%, 스포티지는 48.3% 감소했다. 니로는 지난달보다 40.3% 하락한 973대를 출고했다.
한국지엠은 새해 첫 달 1만1,63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5.5%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달보다는 36.4% 줄었다. 스파크가 지난해 동기대비 1.0% 오른 4,328대, 말리부가 581.5% 늘어난 3,564대, 트랙스가 162.0% 증가한 1,436대로 나타났다. 임팔라는 383대, 카마로 60대, 캡티바 173대, 올란도 709대, 다마스 322대, 라보 293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1월 7,440대를 내보냈다. 2016년 1월보다 254.1% 증가했지만 전월과 비교해선 47.2% 줄었다. SM6가 3,529대, QM6가 2,439대로 쌍두마차 역할을 이어갔다. SM7은 473대, SM5는 327대, SM3은 440대에 그쳤다. QM3는 지난해 물량인 192대를 내보내며 재고를 모두 털었다. 오는 3월부터 2017년형을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대비 6.8% 오른 7,015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같은 기간 티볼리가 3,851대로 19.5% 성장했고, 코란도스포츠는 0.1% 소폭 증가한 1,850대를 기록했다. 체어맨W가 63대, 렉스턴W 279대, 코란도투리스모 303대가 팔렸다. 회사는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코란도C와 향후 출시될 대형 SUV 등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7년 1월 수출실적은 51만2,72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현대차는 한 달간 29만7,507대를 수출해 2016년 1월 대비 3.1% 늘었고, 기아차는 6.5% 하락한 16만3,793대를 내보냈다. 한국지엠의 수출대수는 3만5,199대로 11.8% 후퇴했고, 쌍용차는 3,405대를 기록해 3.0% 줄었다. 르노삼성은 0.6% 오른 1만2,816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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