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국산차 5사는 국내외 시장에 총 65만6,735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1.3% 줄었고 전월대비 10.4%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2017년 4월 내수는 13만2,675대로 지난해보다 5.0% 하락했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이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나머지 3사는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6만361대를 달성해 지난해 4월보다 1.5% 성장했다. 승용 부문이 호조를 보인 까닭이다. 아반떼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9% 늘어난 8,265대, 아이오닉이 39.7% 증가한 1,055대, 쏘나타가 13.3% 신장한 9,127대, 그랜저가 143.0% 오른 1만2,549대에 달했다.
반면 RV는 모두 큰 폭으로 후진했다. 투싼이 3,401대에 그치며 40.8% 하락했고 싼타페도 40.3% 내린 3,888대에 머물렀다. 맥스크루즈는 639대로 36.1% 줄었다. 스타렉스는 4,323대로 소폭 상승했고, 포터는 8,809대로 살짝 하락했다. 제네시스 G80은 3.4% 하락한 3,307대, EQ900은 68.8% 빠진 933대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대비 10.3% 감소한 4만3,515대를 기록했다. 프라이드와 K3, 쏘렌토 등 주력 차종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프라이드가 53.5% 줄어든 191대, K3가 15.0% 하락한 2,804대, K7이 20.9% 내린 4,356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는 3,940대로 13.4% 후퇴했고, 쏘렌토는 5,343대로 35.3% 물러났다. 모하비와 니로도 각각 4.4%, 22.3% 줄었다. 다만 카렌스와 카니발은 수요가 늘었다. 카렌스는 50.0% 증가한 279대, 카니발은 14.8% 상승한 6,302대를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4월 한 달간 내수에 1만1,751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15.9% 하락했다. 다만 크루즈와 말리부 등 주력 제품군이 방패 역할을 했다. 크루즈는 지난해보다 78.0% 오른 1,518대, 말리부는 188.4% 성장한 2,858대를 내보냈다. 스파크는 49.1% 줄어든 3,701대, 임팔라는 71.4% 내린 379대에 그쳤다. SUV 차종 중에선 트랙스가 선방했다. 전년 대비 32.7% 향상된 1,346대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캡티바는 44.3%, 올란도는 31.3% 줄었다.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59대, 334대에 머물렀다. PHEV인 볼트(Volt)는 16대, 전기차인 볼트(Bolt EV)는 121대를 출고했다.
르노삼성은 2016년 동기와 비교해 1.9% 상승한 8,702대를 달성했다.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해와 달리 QM6 물량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QM6가 한 달간 2,183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하며 실적을 이끌었고 QM3가 전년대비 11.5% 선방하며 1,221대를 보탰다. 하지만 같은 기간 SM6가 3,950대로 24.0% 감소했고, SM3가 39.4% 떨어진 428대, SM7이 15.4% 줄어든 499대에 머물렀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보다 8.6% 줄어든 8,346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G4 렉스턴 대기수요가 발생하면서 렉스턴W 판매는 전년대비 46.2% 내린 239대에 그쳤다. 티볼리는 6.8% 감소한 5,011대, 코란도 스포츠는 2.6% 하락한 1,948대를 내보냈다. 코란도C는 5.4% 오른 780대, 코란도투리스모는 31.1% 쪼그라든 324대를 기록했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7년 4월 수출은 52만4,060대로 집계, 전년보다 12.7% 후퇴했다. 현대차가 30만3,864대, 기아차가 16만6,317대로 각각 13.9% 하락했으며, 한국지엠은 2.2% 오른 3만7,412대를 내보냈다. 쌍용차는 37.1% 줄어든 2,725대를 수출했고 르노삼성은 2.2% 상승한 1만3,742대를 내보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人터뷰]마힌드라, 한국서 일 많아...쌍용차에게는 "조력자"▶ [하이빔]금호타이어 매각, 국가 차원에서 관심 가져야▶ 기아차, 2018 쏘울EV 1회 충전으로 180㎞간다▶ [하이빔]현대기아차의 봄, 노사갈등 종지부 찍을까▶ [시승]SUV의 이단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