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랜드크루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에 등극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해 세마쇼에 랜드크루저를 기반으로 한 "랜드 스피드 크루저"를 공개했다. V8 5.7ℓ 엔진을 얹어 2,000마력 이상의 힘을 뿜어낸다. 토요타는 이 차가 "단지 예고편"에 그친다는 회의론을 극복하기 위한 검증에 돌입, 370㎞/h에 달하는 최고시속을 달성했다. 이로써 벤츠 GLK V12의 시속 340㎞ 기록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에 올랐다.
토요타는 최고속 타이틀을 얻기 위해 이미 은퇴한 나스카 드라이버 칼 에드워즈의 도움을 받았다. 몇 번의 연습주행 끝에 최고기록을 세운 것.
에드워즈는 "시속 362㎞에서 조금 방황했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발을 그냥 올려 놓으라는 크레이그 스탠튼(미국 카레이서)의 말이 생각나 370㎞/h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며 "(랜드 크루저가)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SUV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 랜드크루저는 많은 공기를 엔진에 불어 넣어야 하는 만큼 프론트 그릴도 수정했다. 전면 스플리터와 대형의 리어 디퓨저를 탑재해 공기저항 및 주행안정성을 개선하고 리어 스포일러를 얹어 강력한 다운포스를 완성했다. 공기저항을 낮추기 위해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또 성능 향상을 위해 최대 부스트 압력 55psi를 생성하는 배구공 크기의 가레트 터보차저 한 쌍을 추가했다. 2,000마력의 강력한 힘을 전달하기 위한 커스텀 레이싱 변속기도 적용했다. 여기에 공기역학, 안전성, 조종성을 개선하기 위해 서스펜션을 낮췄으며,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슈퍼스포츠를 끼웠다.
한편, 랜드크루저는 1951년부터 현재까지 생산하는 4륜구동 SUV다. 토요타가 가장 오랜 기간 사용하는 차명이기도 하다. 지금의 랜드크루저는 지난 2007년 9월 출시돼 2015년 부분변경을 거쳤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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