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경매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자동차는 폭스바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차팔기 경매서비스" 기업인 헤이딜러가 최근 4개월 동안의 중고차 경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디젤 게이트 이후 폭락했던 중고차 가치가 이미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헤이딜러가 수입차 브랜드별 중고차 경매 데이터 분석한 결과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사업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1대당 평균 10.6명이 입찰에 나섰다. 이는 렉서스(10.3명), 미니(9.7명), BMW(9.3명), 인피니티(9.2명), 포드(9.1명), 혼다(9.1명), 아우디(9.1명), 벤츠(9.0명), 지프(8.8명)를 모두 제친 것으로,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한 동안 경매 인기도 1위를 지켜오던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여파 이후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도가 급락했다. 하지만 사건 1년이 지난 2016년 말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고, 18개월 만에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이와 관련, 헤이딜러 관계자는 "전국 수 백명 중고차 매매사업자가 폭스바겐 제품을 구입하려는 것은 곧 소비자의 구매의사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평택항 재고물량이 독일로 돌아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 티구안, 파사트 등의 차종에 대해 신차 판매 재인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