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지상의 호화 요트 '스웹테일' 공개

입력 2017년05월29일 00시00분 구기성 기자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빌라데스테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클래식 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에서 한정판 "스웹테일)"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스웹테일은 단 한 명의 롤스로이스 애호가를 위해 만든 코치빌드(구동계와 구분된 자동차의 차체와 실내만을 따로 맞춤제작하는 방식) 제품이다. 슈퍼요트와 개인비행기 등의 수집가인 스웹테일 차주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자신만의 2인승 롤스로이스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지난 2013년 롤스로이스를 방문, 1920년대식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을 의뢰했다.

 스웹테일의 외관은 파르테논 신전 모양의 롤스로이스 그릴을 재해석한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제작한 롤스로이스 중 가장 큰 알루미늄 그릴로, 손으로 직접 연마해 거울과 같이 매끄러운 마감을 완성했다. 헤드 램프를 비롯해 전면의 주변부를 모두 감싸는 알루미늄과 대비되도록 차체는 검은색으로 처리했다. 범퍼 아래 그릴 격자는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측면의 넓어진 창과 C필러는 차체의 길이를 강조하면서도 코치빌딩의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뒷범퍼쪽을 향해 과감하게 뻗은 루프라인은 요트에 대한 오마주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각져 보이는 전면부와 완벽하게 대비를 이루며 쿠페에 대한 새로운 인상을 전달한다.

 실내는 단순함과 미니멀리즘 철학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소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 개폐장치를 억제했다. 마카사 에보니와 팔다오 등 두 가지 목재를 활용해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뒷부분은 글래스 립으로 빛나는 널찍한 나무선반과 모자선반이 차지한다.


 대시보드는 미니멀리즘 기조에 따라 하나의 계기반이 있으며, 기존 롤스로이스의 작동 스위치들은 모두 다른 위치로 옮겨졌다. 시계는 최초로 빛을 통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얇은 마카사 비니어로 수공예 제작했으며, 시침과 분침은 티타늄으로 정밀가공했다.

 내부에 두 개의 비밀공간도 마련했다. 하나는 코치도어가 열리는 경첩 부분에 이른바 "패니어"라 불리는 두 개의 저장공간으로 버튼 하나로 열 수 있다. 스웹테일만을 위해 만든 2개의 서류가방을 넣을 수 있다. 또 센터콘솔에는 빈티지 샴페인과 한 쌍의 크리스탈 샴페인 잔을 수납할 수 있으며, 역시 버튼만 누르면 잔을 들 수 있는 위치로 샴페인을 올려준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하이빔]가스안전공사 LPG 운전자 교육, 필요성 있나
▶ [르포]서킷 달린 자율주행차, 의미가 남달랐다
▶ [하이빔]전기차, 경쟁도 좋지만 함께 키워가야
▶ [시승]쉐보레 크루즈, "국민차" 아반떼에 도전장 내밀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