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V12를 위한 신무기"

입력 2017년06월08일 00시00분 구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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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전통적으로 V12 제품보다 V8에 무게가 실려있는 시장이었다. 812 슈퍼패스트는 한국 시장에서 V12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무기라고 생각한다"

 8일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출시 행사장에 참석한 페라리 극동·중동지역 총괄 디터 넥텔 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GTC4 루쏘 출시 이후 1년 만에 방한한 디터 사장은 "V12 자연흡기 엔진은 페라리의 출발과 유산을 의미한다"며 "이는 70년간 이어져 온 전통이자 소비자가 기대하는 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페라리에 따르면 한국은 V12 엔진 탑재 제품의 비중이 10%가 되지 않는다. V8 미드십 엔진의 430, 458, 488 등의 수요가 많았던 반면, V12는 다른 시장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유율을 보인 것. 반면 중동의 경우 1/3 가량이 V12 엔진을 얹고 있다.

 페라리가 신차를 통해 강조한 다기통 대배기량 엔진, 고성능과 대조되는 미래의 커넥티드, 전기차 등의 분야에 대해선 "페라리는 트렌드를 쫓아가는 브랜드가 아닌 흐름을 만드는 트렌드 세터"라며 "F1에서 시작된 첨단 기술, 다수의 국제 디자인상으로 인정받은 디자인 등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어 페라리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페라리는 2013년 500대 한정판 라페라리를 통해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선보인 바 있다.

 맥라렌, 람보르기니 등 경쟁사가 보여주는 최근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터 사장은 "그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방해받진 않을 것"이라며 "범접할 수 없는 페라리 브랜드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하고 진보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소비자와 약속을 지켜나가는 점은 경쟁 우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의 젊고 감성적인 성향이 페라리와 잘 부합되고 있다"며 "특히,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어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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