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EV 미션E 개발 위한 새로운 모터스포츠 전략 포르쉐가 오는 2019년부터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개최하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포르쉐가 최근 3연패를 거둔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 LMP1 클래스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참가를 중단키로 했다. 미래를 위한 "포르쉐 전략 2025"의 일환으로, GT와 전기구동 스포츠카의 장점을 결합한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미션 E"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28일 포르쉐 AG R&D 총괄 마이클 슈타이너는 "포뮬러 E 대회에 참가해 성공하는 것은 미션 E에 기대되는 당연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포뮬러 E는 우리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뮬러 E는 친환경, 효율성 및 지속가능성을 충족하는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있어 완벽하게 경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포르쉐는 이미 "포뮬러 E"에 참가하는 레이싱카 개발의 첫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포뮬러 E는 2014년 9월13일 출범한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이다. 포뮬러 1 대회를 총괄하는 FIA는 E-모빌리티(electromobility)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본 대회를 기획했다. 대부분의 레이싱 대회와 달리, 포뮬러 E 시즌 일정은 가을에 시작해 여름에 끝이 난다. 대회 장소는 관중들이 대회 장소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대회가 관중을 찾아가는 것을 콘셉트로, 세계 대도시의 중심부에 별도로 고안된 일반 도로 서킷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E-모빌리티가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구심점이며 특히 도심 환경에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더불어 포르쉐는 GT 클래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슈타이너는 "대회에 참가하는 제조사들이 다양해지고, WEC 및 IMSA 대회 수준도 높아짐에 따라 포르쉐는 911 RSR 활용에 집중하게 됐다"며 "우리는 최고가 되기를 바라며 그에 맞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쉐는 르망 24시 대회 3년 연속 우승과 월드 챔피언십에서 2015년과 2016년 각각 팀 및 드라이버 타이틀을 확보한 4년간의 성과를 뒤로하고 LMP1 클래스 참가를 중단한다. 올 시즌은 11월18일 바레인에서 끝난다.
2014년 모터스포츠 귀환을 이끈 포르쉐 LMP1 부사장 프리츠 엔칭어(Fritz Enzinger)는 "다시 처음부터 르망 팀을 키워내는 일은 정말 큰 도전이었다"며 "지난 몇 년간 믿을 수 없는 성공과 프로 팀을 만들어냈고, 앞으로 포뮬러 E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