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CR-V 녹 현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에 철저히 대응키로 하면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27일 혼다코리아는 홈페지이를 통해 이번 CR-V 녹 현상 발생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내고, 그간의 진행 상황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먼저 혼다는 지난 5월 출고된 CR-V 대시보드 내 행거 빔에 녹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난 8월 처음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즉각 현황을 파악해 보유 재고 및 출고차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일부 제품에서 녹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인 조사를 위해 부품 제조 공정 및 유통 과정(협력업체), 혼다 미국 공장의 제조 공정, 미국 내 내륙 운송 그리고 한국까지 해상 운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살피며 원인 파악을 추적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모든 과정의 면밀한 조사를 위해선 시간 소요가 불가피한 만큼 소비자의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또한 행거 빔은 기능 부품으로 성능을 보증하고 있으며, 금번 녹 발생 현상은 차의 안전 운행, 성능 및 기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설계 때부터 가혹 조건에서도 강도가 유지되도록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진동과 충격, 비틀림에도 강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이어 행거 빔의 녹 발생이 실내 공기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했다며 그 결과 실내 공기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전에 문제가 없어도 소비자 불편이 초래된 만큼 혼다코리아는 CR-V뿐 아니라, 어코드, 시빅 등을 포함해 "3년 또는10만㎞ 이내" 차에 대해선 행거 빔의 녹제거 및 방청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방청 후에도 녹이 발생하면 다시 무상으로 제거해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무상 대응에 사용하는 녹 제거제 및 방청제도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의 취급 주의사항에 의거해 작업하며, 작업 완료 후에는 탑승자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