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결국 SUV 만들기로 가닥 잡아

입력 2017년10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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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 SUV, 내년 1분기에 계획 발표 
 -FCA 회장, 제품 다변화 흐름 거를 수 없어

 정통 고성능 스포츠카만 고집할 것 같던 페라리도 결국 SUV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제품군 다변화의 유혹(?)을 떨칠 수 없어서다.
 

 10일(현지 시간) FCA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페라리의 첫 번째 SUV 개발을 심사숙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생각해볼 수 있다"는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업계는 페라리의 SUV 개발을 이미 확정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르지오 회장은 "SUV 생산결정에 30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페라리의 희소성과 여러 브랜드 정체성 관계 등을 정립하는 걸 먼저 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군 확대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 하락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발언이다. 세르지오 회장은 페라리 SUV가 등장한다고 페라리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것으로 여기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반응이 다르게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둔 셈이다. 

 한편, 페라리는 내년 1분기에 오는 2022년까지 내놓을 새로운 제품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페라리측은 "기존 슈퍼카의 틈새시장을 뛰어넘는 최고급 스포츠카의 시장확대전략으로 넓은 4인승 SUV를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언급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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