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9월 신규 승용차 등록 2% 감소…올해 전체는 3.7% 증가

입력 2017년10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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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5월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였던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승용차 신규 등록이 지난 9월에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지난달 EU의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모두 142만7천105대로 작년 9월의 145만5천770대보다 2.0% 줄었다고 밝혔다. EU의 승용차 신규 등록은 지난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이후 6월 4.7%, 7월 2.7%, 8월 5.6%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올해 9월 EU의 승용차 신규 등록이 줄어든 데 대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EU의 승용차 빅5 시장 가운데 영국의 신규 등록 대수가 9.3% 감소하고 독일도 3.3% 감소했다. 반면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시장은 각각 8.1%, 4.6% 늘었다. 이에 대해 ACEA는 작년 9월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승용차를 새로 구매하려는 수요의 모멘텀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된 EU의 신규 승용차 등록 대수는 1천17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이탈리아가 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스페인(6.7%), 프랑스(3.9%), 독일(2.2%)이 늘어난 반면에 영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고 ACEA는 밝혔다.

 올해 9월 판매 승용차의 시장점유율 1위는 폴크스바겐(23.1%)으로 작년 9월(22.9%)보다 점유율이 약간 늘었고, 오펠을 합병한 PSA 그룹이 15.1%로 껑충 뛰어오르며 2위를 굳혔다.

 현대차는 9월에 5만1천456대를 판매해 점유율 3.6%로 작년 9월(3.5%)보다 약간 늘었고, 기아차도 9월에 4만6천680대를 판매해 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작년 9월(3.0%)보다 점유율을 높였다. 올해 9월까지 현대차는 모두 38만7천245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보다 2.8%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차는 35만6천807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8.4%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9월까지 누적된 EU 시장 점유율은 각각 3.3%와 3.1%로 현대차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기아차는 0.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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