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PHEV와 EV 중국 출시...2019년 친환경차 2종 추가
-친환경 라인업 "니로" 투입 임박 기아자동차가 부진에 빠진 중국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양재 현대기아차본사에서 열린 기아차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중국시장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중국 현지 내 반한 감정이 소폭 희석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한 판촉 사업의 영향으로 9월부터 판매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본부장은 "하반기부터 중국에 출시한 K2 크로스, 페가스 등 현지전략 차종들이 선전하고, 중국 내 모터쇼 참가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며 "판매사들의 불만도 사드 사태 초기보다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가 내놓은 중국시장 해법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다. 올해까진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소형·준중형급 차종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 경쟁력 있는 친환경 신차를 앞세워 신규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선봉엔 친환경 전용 라인업 "니로"가 나선다. 정확한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상반기 니로를 시작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EV) 각 1종씩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차는 니로 하이브리드(HEV)와 PHEV를 양산 중이며, 순수전기차도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EV(가칭)의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380㎞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어 2019년엔 중국에 2종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기아차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글로벌 판매는 205만1,9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판매대수는 40.9% 급감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함께 중국 정부가 자동차 구매세 지원을 축소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는 게 회사 분석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현재 6종의 친환경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까지 친환경 라인업을 14개 차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기아차, 매출 늘었지만 통상임금 비용증가로 영업이익 급락▶ [IR]기아차, 신규 파워트레인 ‘스마트 스트림’ 내년부터 적용▶ 현대차, 3분기 누적 매출액 71조8,752억원…전년比 4.0% ↑▶ 한국토요타, 캠리 경쟁으로 그랜저 저격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