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車도 무자격자가 검사

입력 2017년10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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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닛산자동차에 이어 스바루에서도 무자격자에 의한 출하 전 차량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NHK에 따르면 부적절한 검사가 이뤄진 곳은 스바루의 군마(群馬)현 오타(太田)시 공장인 "군마제작소"다. 이 공장에서는 검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연수 중인 종업원이 차량 출하전 검사 업무를 한 것이 회사측의 자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일본 도로운수차량법은 자동차 업체가 정부를 대신해 안전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검사 자격증을 갖춘 종업원들만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바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검사가 필요한 25만5천여 대에 대한 리콜(무료 회수·수리)을 이르면 오는 30일 국토교통성에 신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콜에 필요한 비용은 50억엔(약 495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교도통신은 군마제작소에서 일정 교육 등을 거친 종업원에게 임시 자격을 부여해 경험을 쌓게 하는 구조가 30여 년 전부터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경험을 쌓으면 무자격자 1명이 작업하고, 정규 검사원은 무자격자에게 도장을 빌려줘 검사 기록서류에 이를 찍게 하는 행위도 일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요시나가 야스유키(吉永泰之) 스바루 사장은 "30년 이상 전부터 계속 이런 구조로 해 왔다"며 "검사는 매우 중요한 행위여서 더욱 확실히 해야 했다"고 사죄했다.

 앞서 닛산자동차도 일본내 6개 공장에서 무자격 종업원에 의한 출하전 검사가 이뤄져 약 120만대에 대해 리콜을 하기로 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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