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스타트업 투자 및 현지에 연구거점 신설 현대자동차그룹이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스라엘 현지에서 열린 "2017 대체연료 &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센서 융합, 사이버보안 등 미래 기술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대규모 투자와 공동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이스라엘 내 기술 투자와 파트너십 및 사업 추진 등을 담당할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현지에 설립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보다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부사장은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이스라엘 유망 스타트업과 미래 혁신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복수의 미래 유력 기술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기술 공동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이스라엘의 혁신 기업들과의 협업 및 연구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될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현지에 내년 초 설립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생 스타트업들에 대한 직접 투자와 일류 벤처 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간접 투자에 대한 사전 검증 및 심사를 진행한다. 중장기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 미래혁신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연구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이스라엘의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인 테크니온 공과대학 그리고 한국의 카이스트와 "HTK 글로벌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컨소시엄은 차세대 신기술을 공동 연구함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도 투자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커넥티드카 기초 연구를 위한 모의 테스트에 국내 스타트업을 참여시킨 바 있으며, 올해 열리는 해커톤 대회부터 참가 자격에 스타트업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또 유망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중소기업청의 "TIPS"에도 2015년부터 참여해 지원하고 있다.
이날 서밋에서 지영조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기본 원칙인 오픈 이노베이션의 3대 방향 "이그나이트 업(Ignite-up)", "레브 업(Rev-up)", "팀 업(Team-up)"도 공개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전략기술본부"를 신설했다.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신소재, 에너지, 로보틱스,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동시에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체화를 통해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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