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T와 공동 개발
-배터리없이 에너지 저장 가능 람보르기니가 전기 컨셉트카 "테르조 밀레니오"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테르조 밀레니오는 미국 메사추세스공과대학교(MIT)와 공동 연구를 통해 탄생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 소재, 동력계, 미래지향적 디자인, 감성 등 다섯 가지 측면에서 스포츠카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람보르기니는 MIT 산하 화학과 미르체아 딘카 교수가 이끄는 "딘카 리서치 랩"과 기계공학과 아나스타시오스 존 하트 교수가 이끄는 "기계적 합성 그룹"과의 협업을 추진했다. 두 연구팀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소재 개발 분야에 참여했다.
레르조 밀레니오엔 배터리없이 전력을 저장하는 슈퍼커패시터를 장착했다. 슈퍼커패시터는 일종의 축전지로, 블랙박스 등 전자기기에 전원 공급이 끊어졌을 때 전력을 공급하는 등의 용도로 주로 쓴다. 람보르기니는 5년 전부터 12기통 엔진을 얹은 아벤타도르에 저압 슈퍼커패시터를 적용, 출력 향상 등에 활용했다. 딘카 교수팀은 슈퍼커패시터의 출력과 균형성, 에너지밀도 극대화, 운동에너지 재생 기술 등을 연구했다.
딘카 교수는 "람보르기니와 함께 열정적이고 독창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신소재를 개발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관련해 전기 스포츠카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와 존 하트 교수는 테르조 밀레니오의 차체를 구성하는 탄소섬유 소재의 제조방식 개선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여기에 차체가 하나의 저장 시스템으로 작동하도록 고안했다. 또 차체 상태를 보이지 않는 곳까지 항상 관리할 수 있는 "셀프-힐링"을 구현하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하트 교수는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전문성과 람보르기니의 비전을 결합해 교통수단의 미래를 보여주는 새로운 컨셉트카를 개발하게 돼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 차는 각 바퀴에 일체형으로 장착한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인-휠 모터로 알려진 이 기술은 4WD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높은 토크 등 전기모터의 장점도 갖췄다. 차의 중앙 등에 대형 동력기관이 사라지면서 설계 등에 다양한 시도 역시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람보르기니 센트로 스틸레는 테르조 밀레니오에 혁신 기술과 미래 지향적 디자인 요소들을 반영했다. 앞뒤 램프에 적용한 Y-시그니처, 공기역학 성능 극대화, 포지드 컴포지트 기술을 반영한 모노코크 구조,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에너지 축적 시스템, 운전자와 동승석 시트로 구성한 실내 구조 등이 특징이다.
운전석은 미래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을 준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운전자는 가상의 트랙을 운전하거나, 실제 자동차와 서킷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CEO는 "1년 전 람보르기니는 MIT와 "MIT-이탈리아 프로그램"을 체결,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며 "테르조 밀레니오를 통해 우리는 미래형 슈퍼 스포츠카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을 뗐다"고 강조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람보르기니 SUV "우루스", 전천후 컨셉트 영상 공개▶ 폭스바겐, 10월 글로벌 판매 55만900대▶ 10월 수입 상용차, 298대 신규등록▶ 현대차, 파키스탄에 대형 트럭 200대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