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형 1회 충전 주행거리 386㎞
-고급형은 1,000마력에 643㎞ 주행 가능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EV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가 첫 제품인 루시드 에어 기본형의 판매가격을 5만2,000달러(약 5,700만 원)로 정하고,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예약을 받고 있다. 2,500달러(약 270만 원)를 내면 1회 충전 후 386㎞ 주행이 가능한 기본형, 2만5,000달러(약 2,700만 원)는 643㎞의 주행거리와 최고 1,000마력의 성능을 자랑하는 런칭 에디션 255대 한정판의 예약금이다.
27일 루시드모터스에 따르면 기본형은 400마력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40마일(386㎞)이다. 뒷바퀴에 전기모터를 부착한 후륜구동이다. 자율주행 시스템, 기존 LED 램프의 효율성을 최고 50% 정도 높인 초슬림 조명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천 개의 마이크로 렌즈가 마치 곤충의 눈처럼 작동하는 원리다. 또 실내는 4개의 대형 터치스크린이 있으며, 10개의 에어백과 알루미늄 루프, 19인치 휠 및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을 채택했다.
테슬라가 아닌 벤츠 및 BMW와 같은 프리미엄 내연기관차를 경쟁으로 삼은 만큼 선택품목도 화려하다. 주행거리를 최장 400마일(643㎞)까지 늘릴 수 있는 배터리팩, 앞바퀴에도 전기모터 2개를 추가한 AWD, 21인치 휠, 선루프, 29개의 스피커로 구성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등이다.
255대 한정판으로 등장할 런칭 에디션은 기본형 및 옵션을 모두 적용한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에 도달하는 시간이 2.5초에 불과한 1,000마력의 성능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주행상황을 유지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마일(643㎞)에 이르고, 21인치 휠을 끼운다. 미국 내에선 10만달러(1억800만 원)의 가격을 감안할 때 테슬라보다 오히려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종의 고성능 버전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루시드가 주목받는 배경은 개발 및 경영진이 대부분 테슬라 출신이기 때문이다. 기술책임을 맡고 있는 피터 롤린슨은 테슬라 모델S 개발 책임자였고, 마케팅과 판매 또한 테슬라 출신으로 구성했다. 그 외에 생산을 책임진 브라이언 배런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BMW공장 책임자로 근무했다. 이들 외에 루시드의 전신인 아티에바의 배터리 전문가들이 모여 전기차 개발에 집중, 가장 실용적인 EV를 선보이게 됐다.
한편, 루시드모터스는 내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에 공장을 설립한 후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의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만나 배터리 공급을 위한 논의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