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기차 성장에 원료공급 장벽되나

입력 2017년11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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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 배터리 원재료 니켈, 2025년 22만t로 수요 급증
 -폭스바겐, LG화학 등 원재료 공급체계 강화추세


 글로벌 전기차(EV)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배터리의 핵심 원료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독일산업협회(BDI)는 최근 EV를 개발하는 완성차회사가 배터리 핵심 원료 공급체계를 사전에 마련해 놓지 않을 경우 향후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티아스 왁터 BDI 원재료 부문 책임자는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EV 배터리 핵심 원료의 수요가 공급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V 배터리 핵심 원료는 코발트, 흑연, 리튬, 망간 등이다. 

 이 같은 전망에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소재의 공급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총 340억유로(약 44조2,404억원)을 투자해 리튬 채굴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외에 벨기에의 유미코아, 미국 리트리브 테크놀로지 등 노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업체도 최근 주목 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LG화학이 최근 10억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원재료 수급을 위해 나섰다. 켐코는 아연, 납, 은, 인듐 생산량 세계 1위를 점유한 고려아연의 자회사로, 연간 생산 규모 2만t의 공장을 건설해 2018년 3월부터 황산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 맥켄지에 따르면 지난해 240만대인 전기차 판매는 2025년 1,420만대로 늘어나며 이에 EV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수요도 지난해 4만t 수준에서 오는 2025년에는 22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칫 배터리 소재 부족이 EV 가격을 크게 낮추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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