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에선 현대기아차 웃고, 수출에선 르노삼성 나홀로 성장 국내 완성차 5사의 2017년 11월 판매가 76만2,967대로 전년대비 12.2% 감소했으나 지난달보다는 11.8% 올랐다. 이중 내수는 14만342대, 수출은 62만2,625대를 차지했다.
1일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내수는 14만342대로 2016년보다 3.1% 하락했다. 현대차가 몸집을 불리는 사이 기아차가 제몫을 지켰고, 나머지 3사는 맥을 못췄다. 다만 1~11월 내수 누적판매는 141만7,765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0.4% 감소하는데 그쳤다. 누적 판매에선 현대차와 쌍용차가 선방하고 있고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부진 중이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1월 판매가 6만3,895대로, 올 최고 월간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12.8%, 전월대비 20.5% 성장했다. 승용과 RV를 가리지 않고 고루 호조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7,459대로 지난해보다 26.3% 늘었고, 그랜저가 27.5% 오른 1만181대를 판매했다. 아반떼는 7.3% 감소한 7,183대를 기록했고, 이외 엑센트 685대, 벨로스터 41대, i30 430대, i40 21대, 아슬란 39대로 집계됐다. RV 부문에선 코나가 4,324대로 실적을 이끌었고 투싼이 전년대비 8.8% 상승한 4,609대로 힘을 보탰다. 싼타페는 전년대비 17.2% 줄어든 4,522대, 맥스크루즈는 36.0% 후퇴한 320대를 판매했다. 스타렉스와 포터는 각각 4,296대, 9,601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이 3개월간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5.5% 증가한 6,287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G70이 11월 한달간 1,591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고, G80은 25.6% 내린 3,758대를 판매했다. EQ900은 938대로 3.0% 소폭 상승했다.
기아차는 4만9,027대를 국내 판매해 전년대비 0.2% 소폭 상승했다. 승용 부문이 부진했지만 RV와 상용 부문이 성장세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승용부문에선 모닝이 전년대비 35.1% 하락한 6,010대를 내보냈고, K5가 지난해 11월보다 13.9% 성장한 3,788대, K7이 8.3% 줄어든 3,732대를 판매했다. 스팅어는 718대로 4개월 연속 700대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 레이는 1,997대, K3는 2,819대, K9은 147대를 기록했다. RV 부문에선 출시가 얼마 안된 신차들이 인기를 끌었다. 니로가 전년대비 89.5% 오른 3,062대, 쏘렌토가 27.4% 성장한 8,107대를 달성했고, 스토닉이 지난달보다 19.6% 늘어난 1,302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카니발은 21,2% 하락한 5,655대, 모하비는 45.9% 줄어든 1,118대로 마무리했다.
한국지엠은 11월 한 달간 1만349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하며 지난해 대비 40.0% 감소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카마로를 제외한 전 차종 판매가 전월보다는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파크가 3,806대로 전년 동월보다 41.7% 줄었지만 지난달보다는 17.9% 상승했다. 디젤 엔진을 추가한 크루즈는 821대를 판매해 지난해 11월보다 14.7% 하락하는데 그쳤다. 말리부는 46.9% 내린 2,202대, 임팔라는 40.5% 후퇴한 273대를 기록했다. SUV 부문에선 트랙스가 44.1% 줄어든 1,401대를 내보냈고, 올란도는 18.4% 감소한 718대, 캡티바는 41.6% 축소한 178대를 판매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81대, 384대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11월 국내 시장에 8,769대를 내보내 전년대비 7.5% 후퇴하고 전월대비 18.3% 성장했다. 티볼리가 4,298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5.6% 하락했고, 코란도스포츠가 2,015대로 21.2% 줄었다. G4 렉스턴은 7인승에 이어 유라시아 에디션을 추가하며 전월보다 35.8% 증가한 1,736대를 판매했다. 코란도C는 448대, 코란도투리스모는 259대, 단종을 앞둔 체어맨W는 13대를 내보내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은 8,302대를 11월 내수에 판매했다. 2016년보다 33.9% 줄었고 전월보다는 16.8% 늘었다. 주력 차종인 SM6와 QM6가 주춤했다. SM6가 지난해 동기보다 58.1% 하락한 2,219대, QM6가 25.3% 내린 2,882대를 기록했다. QM3도 소형 SUV 인기 속에서 1,098대를 내보내는데 그쳐 전년대비 43.2% 감소했다. 그나마 SM5가 215.8% 오른 1,077대를 판매했고 신형을 투입한 SM3 Z.E.가 309대를 달성했다. SM7과 SM3는 각각 388대, 329대를 판매했다.
한편, 국내 5사의 11월 수출은 62만2,625대로 전년 동기보다 14.0% 줄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4사의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현대차는 2016년 11월대비 13.6% 감소한 35만9,045대를 수출했고, 기아차는 21만616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해 17.6% 감소했다. 같은기간 한국지엠은 3만2,194대로 10.1% 부진했고, 쌍용차는 3,313대로 22.1% 후퇴했다. 르노삼성은 34.4% 상승한 1만7,457대를 해외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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