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2018년 SUV, 친환경차 및 현지전략형 라인업 확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양사 부회장 주재로 각 브랜드 별 2017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시장변화를 각 지역 사업부와 공유하고, 내년도 생산 및 판매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 해외법인장 50여 명은 법인장 회의에 앞서 지역별 현안별로 다양한 사전 예비회의를 개최, 시장상황 극복과 신차 출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해외 3개 권역(현대차 미주/인도, 기아차 미주) 체계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을 주요 권역별로 나누고 현지 시장전략 수립과 상품운용, 생산/판매 통합운영 등 지역별 "자율 경영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 강화를 통해 유연한 대응력을 기르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내년 신차 출시 일정도 공유했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싼타페를 시작으로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 코나, 싼타페, 투싼 부분변경차 등을 내놓으며 소형부터 중형까지 SUV 라인업을 개편, 침체된 미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형 스포츠 세단 G70 출시에 맞춰 브랜드 글로벌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코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속속 선보일 방침이다.
기아차는 내년 유럽 시장에 씨드, 미국 시장에 포르테(국내명 K3) 등 지역별 베스트셀링카 신차를 투입한다. 여기에 쏘렌토 부분변경(미국), 스토닉 및 스포티지(유럽) 등을 투입하며 SUV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출시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에 거는 기대도 크다. 내년 북미와 유럽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타진한다. 스팅어가 이미 양 지역에서 모두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인정받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다.
중국 시장에선 현지 전략형 차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현대차는 11월 공개한 SUV ix35를 비롯, 코나의 중국형 제품 엔시노. 준중형 스포츠 세단 등을 투입한다. 기아차 역시 중국 현지형 준중형 SUV 신차 등 SUV 라인업 강화에 집중한다.
이밖에 글로벌 마케팅 활동 강화 전략도 공개했다. 러시아 월드컵, 미국 슈퍼볼, 호주 오픈 PGA 제네시스 오픈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다각적인 브랜드 및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한 게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전방위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반전을 일으킬 것"이라며 "각 지역에 맞는 인기 차종을 조기에 투입하는 한편 내년에 있을 대형 스포츠 행사를 모멘텀으로 삼아 실질적인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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