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도입, 국내선 르노삼성 SM6 첫 적용 -조작과 동시에 확인 가능해 안전성 높아 자동차 센터페시아의 모양이 달라지고 있다. 조작버튼의 수는 줄고 스크린은 커졌다. 그러다보니 스크린이 조작버튼을 흡수해 센터페시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맞춰 마치 태블릿 PC처럼 편리하게 변화하는 셈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성이다. 화면에 보이는 걸 그대로 누르면 된다. 기존 버튼 방식은 화면과 버튼이 분리돼 버튼을 조작하고 화면으로 상태를 따로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따라서 터치스크린 방식은 시선의 이동거리를 줄이고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평가가 많다.
터치스크린 방식이 주목받은 건 테슬라부터다. 테슬라는 자동차를 움직이는 전자기기로 접근했던 만큼 모니터 하나로 모든 편의기능을 통합했다. 특히 곧 내놓을 모델3는 모든 기능을 터치스크린만으로 조절할 수 있다. 심지어 스티어링 휠의 위치 변경도 터치를 해야만 가능할 정도다. 게다가 와이퍼 레버는 물론 사이드 미러도 스크린을 통해야 한다. 모든 기능을 통합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이긴 하지만 운전중 빠른 조작에는 불편함도 따른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국내에서도 일부 차종에 적용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SM6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S-링크를 선보인 것. 복잡한 버튼을 8.7인치 세로형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담아냈다. 자동차에 적용한 다양한 기능과 설정을 모두 표시해 보다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 화면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을 수도 있고,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할 수도 있다. 물론 디자인 감성에도 긍정적이다. 다른 소재들과의 일체감이 높은 건 물론 고급스럽고 미래 분위기를 연출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링크는 자동차 보유기간이 늘어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품목"이라며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인 조작편의성을 제공하고, 자동차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렸던 볼보자동차도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통합하는 추세다. 지난해초 출시한 XC90을 시작으로 S90, 크로스컨트리까지 최신 제품군이 모두 터치스크린 방식을 활용한 센서스 시스템으로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