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넣을 곳 없는 수소전기차, 그림의 떡?

입력 2018년02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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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전국 14곳 운영중, 일반 사용 10곳도 안돼
 -환경부 "2020년까지 100기 목표 긍정적 전망"


 현대자동차가 1회 충전 주행거리 609㎞에 달하는 세계 최장거리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에 들어갔지만 턱없이 부족한 충전인프라를 고려할 때 살 사람이 거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구입비용은 보조금을 통해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수소충전소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 운영중인 수소충전소는 12기다. 이 중 환경부가 운영하는 곳은 4기, 나머지는 산업부와 민간에서 운영한다. 물론 대다수 충전소는 무료이지만 일반 소비자가 충전할 수 있는 장소는 10곳이 채 되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 2015년 12월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수소차 로드맵)"에 이어 2016년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 대, 수소충전소 100곳 구축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충전소 보급 목표인 10기 중 3기가 무산되는 등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역시 10개의 신규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완성 여부는 미지수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민간 투자를 활용해 수소 및 전기차 충전소를 보유한 복합휴게소를 오는 2025년까지 200곳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 민간 참여는 3곳에 불과하다. 당초 민간 사업자가 수소충전소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휴게소 영업을 함께하는 정책이었지만 기존 휴게소사업자의 반발로 추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그러나 당초 목표로 삼았던 수소차 보급 목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2월부터 민간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면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것.

 환경부 관계자는 "2월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본격 실시하는 만큼 올해 10기를 추가하는 것과 더불어 매해 보급목표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2020년 100기, 2025년 200기 설치를 위해 적극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리티 등 수소전기차를 시판중인 일본의 경우 수소차 충전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일본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4만 대로 늘리고 충전소 설치 비용과 운영 보조금 등의 지원을 통해 현재 91기인 충전소를 2020년까지 160곳, 2030년까지는 9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토요타, 혼다뿐 아니라 가스회사 등 11개 회사가 공동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해 범국가적인 협력을 모색중이다.

 중국 역시 전기차에 이어 수소전기차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연말 국제연료전지대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 5,000대, 충전소 100기 이상을 설치하고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 대와 충전소 1,000기 이상을 보급하겠다는 중장기 육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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