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K3는 완성도 높은 내외관 디자인과 경차에 준하는 연료효율, 다양한 편의·안전품목을 갖췄다. 준중형 세단 이상의 상품성을 무기로 소형 SUV가 가져간 "생애 첫 차" 시장을 탈환하겠다"
기아자동차가 13일 올 뉴 K3 미디어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ℓ당 15.2㎞에 달하는 고효율과 전방추돌 경고 기본 탑재 등 안전성을 앞세워 점유율 신장에 나서겠다는 게 기아차 계획이다. 판매목표도 월 5,000대로 공격적으로 잡았다. 오랜 시간 준중형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는 물론,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SUV와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다음은 기아차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소형 SUV를 생애 첫차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준중형 세단 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습인데 타개책은? "(이근한 준중형 총괄팀 실장)국내 시장의 경우 승용 시장이 줄어들고 있고 소형 SUV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 시장을 재탈환하고자 올 뉴 K3 통해 이 차급에서 가장 원하는 속성인 연료효율에 최고 가치를 뒀다. ℓ당 15.2㎞라는 수치는 경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전방충돌보조를 준중형차 최초로 기본적용하는 등 안전성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램프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피에르 르클레어 스타일링 담당)램프 디자인은 매우 중요하다. LED 광원은 성능도 우수하지만 인상적인 디자인을 표현하기에도 적절하다. X자 형태의 디자인은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한 시도였다. 신차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준중형 세단은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 전 세대보다 가격이 인상된 것 같은데 "(이용민 국내마케팅 실장)엔트리 트림 기준으로 보면 40만~50만원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면서 연료효율을 끌어올렸고, 전방충돌 경고와 어드밴스드 에어백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가격 인상폭은 여기에 쓰인 재료비 수준도 안된다. 그리고 주력 트림을 보면 실질적으로 구매 가격은 70만~90만원 인하한 효과가 있다. 실질적인 가격 인상은 사실상 없다고 보시면 된다"
-파워트레인 변화가 눈에 띈다.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선택한 이유는? "(윤종혁 파워트레인 프로젝트 추진 실장)GDI는 성능을 최우선하는 기술. 연료효율 상승분은 별로 없다. 최근 연료효율 규제가 강화되면서 효율 개선이 파워트레인 개선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준중형차에 적정 가격을 책정하면서 효율도 좋은 차를 만들다보니 듀얼코팅 인젝션을 적용한 엔진을 선택하게 됐다. GDI엔진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면서 부품가격은 상대적으로 낮다. 여기서 확보한 여유자금은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효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CVT는 두 가지 단점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내구성과 주행만족도가 낮다는 것이다. 주행만족도는 제어적으로 자동변속기와 유사한 느낌을 주는 기능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고, 내구성은 체인벨트를 적용해 해소했다. 일부로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부품으로 실험차를 제작,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내구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MPI엔진이 동급 GDI와 비교해 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CVT를 적용하면서 기존 자동 6단보다 주행성능이 약간 개선되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국 기존 K3와 비교해 운전자가 성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도록 단점을 잘 상쇄시킨 것이란 설명을 드리고 싶다"
-가솔린 엔진만 출시했다. 파워트레인 다변화 계획은 없는지? "(윤종혁 실장)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엔 향후 디젤, 하이브리드 등도 포함될 것이다. 디젤은 유로6 법규 및 미세먼지 규정까지 대응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48V 하이브리드 등도 출시할 것이다. 2025년까지 전동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스마트스트림을 구성할 것이다"
-판매목표와 해외 지역별 출시 일정은? 쿠페 등 가지치기 차종의 출시 일정도 궁금하다 "(권혁호 부사장)내수에서는 월 5,000대씩 5만대를 목표로 한다. 베리에이션 차종 계획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검토하도록 하겠다. 해외 판매는 북미에 연간 10만대로 본다. 해외에서는 시장에 맞는 파생차종을 검토 후 출시할 계획이다"
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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