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EV 배터리 소재 확보에 애플이 곤경?

입력 2018년02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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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 업계 배터리 원료 수급에 총력, 애플에도 불똥

 BMW가 전기차 확대 계획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료의 10년치 사용분량 확보에 나선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BMW는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리튬과 코발트의 10년 사용 분량 확보를 계획 중이다. 이 같은 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전기차 제품군을 출시한다는 목표에 따른 원료 공급 부족의 대비 차원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로 리튬 및 코발트 사용이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덕분에 가격도 치솟아 지난 10년 간 리튬은 두 배 이상, 코발트는 3년 간 세배 이상이 올랐다. 이에 독일산업협회(BDI)도 완성차회사가 배터리 핵심 원료 공급 체계를 사전에 마련해 놓지 않으면 향후 EV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원료 수요가 공급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폭스바겐그룹은 앞서 340억유로(약 44조2,404억원)를 투자해 리튬 채굴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국내의 경우 LG화학이 최근 10억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원료 수급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전기차 업계가 배터리 원료 확보에 대대적으로 나서자 엉뚱하게 불똥은 애플 등의 스마트폰 기업으로 옮겨 붙고 있다. 이들 역시 스마트기기 배터리를 위한 코발트의 대량 확보 협상에 나서고 있어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발트를 소비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회사는 향후 5년간 수 천t의 코발트 확보를 원하고 있지만 자동차회사들의 배터리 진출에 따라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터리 소재 관련해선 최근 중국 기업들의 코발트 광산 확보도 적극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중국 업체들이 코발트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현재 다양한 중국 기업이 콩고, 호주, 캐나다 지역의 코발트 광산 지분을 확보했고, 대표적인 코발트 산지인 콩고의 경우 생산량 대부분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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