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8년 1분기 영업익 3,056억원...20.2%↓

입력 2018년04월27일 00시00분 안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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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64만5,495대로 0.2% 증가...매출 등 경영지표는 하락세 이어가
 -글로벌 신차 투입,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증가 등 대첵 마련


 기아자동차가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2조5,622억원, 영업이익 3,056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0.2% 떨어졌다. 경상이익은 5,138억원, 당기순이익은 4,320억원이다. 역시 33.0%, 43.6%씩 급감했다(IFRS 연결기준). 회사는 1분기 원화 강세, 글로벌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을 경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올 1분기 원화 가치는 전년 대비 7.1% 절상했다.


 매출원가율은 84.6%로 지난해보다 3.8%P 올랐다. 원화강세와 함께 국제회계기준 변경으로 기존 판매관리비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판매관리비는 3.2%P 하락한 13.0%다. 지난해 1분기 리콜에 따른 비용 지출의 기저효과가 컸다. 경상이익 감소는 외화환산이익 가소와 관계사 손익감소 등 지분법손익이 줄어든 점이 크게 작용했다.

 내수판매는 소폭 올랐다. 올해 1분기 12만3,7771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해외판매는 52만1,724대로 0.3% 뒷걸음질쳤다. 전체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0.2% 늘어난 64만5,495대다(도매 기준).

 판매실적 개선은 유럽과 중국이 이끌었다. 유럽 12만9,352대(3.8%↑), 중국 8만2,206대(6.4%↑) 등 성장세를 나타낸 것. 같은 기간 미국은 9.8% 감소한 13만1,728대에 머물렀다. 중남미와 중동,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선 1.7% 늘어난 17만8,438대를 출고했다. 미국의 경우 전략적으로 물량을 조절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소매 기준으로는 국내 12만3,7771대, 미국 미국 12만6,945대, 유럽 13만1,545대, 중국 8만4,666대 등 총 65만5,618대로 2.2% 신장했다. 

 기아차는 실적 개선을 위해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및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신형 K3를 북미,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등에 투입해 올해 26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계획이다.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K2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형 K3 신규 투입하는 등 해외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3월 선보인 신형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의 국내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중동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4분기 중에는 미국에 출시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 전기차인 니로EV도 지난 2월 국내에서 진행된 3일간의 예약판매에서 5,000대 이상을 기록을 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니로 EV는 올해 안에 서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도 출시 일정이 잡혀 있다. 

 신흥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의 경우 1분기 현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4만8,274대(CKD 제외)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멕시코는 22.1% 증가한 2만3,201대를 달성하며 시장 점유율이 5.0%에서 6.9%로 확대했다. 멕시코를 포함한 전체 중남미 시장에서도 10.8% 성장했다.
 
 RV 판매 비중은 3.2%P 상승한 41.0%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와 쏘렌토 부분변경 등을 비롯, 스토닉, 니로 등 SUV·RV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번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현지전략형 소형 SUV "이파오", 최근 본격 판매에 돌입한 중국향 스포티지 "즈파오" 등을 앞세워 실적개선에 나선다. 
 
 기아차 관계자는 "급격한 원화 강세와 글로벌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며 "신형 K3와 K9, 니로E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1분기 판매가 약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2분기에는 신차 효과와 주요 지역에서의 판매 회복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경영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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