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 협정 파기로 유럽 자동차업계 흔들리나

입력 2018년05월11일 00시00분 구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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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억 달러 투자한 시장 유지 위한 재협상 기대
 -국산차 회사도 영향 입을 가능성 존재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란 핵 협정 파기를 선언함에 따라 이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경제적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5년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독일과 함께 이란과 핵 협정을 체결했다. 이란은 당시 핵 개발 포기를 조건으로 유럽의 경제 제재 해제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이 이란 핵 생산능력의 완전 폐기가 아닌 제한을 전제로 해 실질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제재할 수 없는 등 허점이 많다고 판단, 파기를 결정했다.

 협정 파기로 인해 향후 유럽 기업들은 이란과 원유, 에너지 자원의 수출입, 금융거래, 보험서비스 등의 거래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란에 매년 4만대를 판매하고 있는 다임러와 수억 달러를 투자한 폭스바겐은 협정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PSA는 이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8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르노는 7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테헤란 공장의 연간생산대수를 15만대로 확대한 바 있다. 때문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협정 당사국은 협정을 지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 회사들은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과거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이란에 가해졌을 때 타격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4만9,734대를 이란에 내보냈지만 제재가 있었던 2012~13년엔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이후 수출이 재개돼 지난해 완성차 1만4,779대, 반조립생산(CKD) 2만7,000여대를 판매했다.

 한편, 정유 업계도 이번 협정 파기로 인해 긴장감이 돌고 있다. 경제 압박으로 원유 공급이 줄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일평균 2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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