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 파리모터쇼도 위기? 완성차업체 줄줄이 불참

입력 2018년06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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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에 이어 FCA 주요 브랜드도 불참

 파리모터쇼가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이어 주요 완성차업계의 잇딴 불참 선언으로 흥행 위기에 몰렸다.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FCA 산하 주요 브랜드인 피아트와 짚, 알파로메오, 아바스는 올해 10월 열릴 파리모터쇼에 불참한다. FCA가 해당 브랜드의 유럽 내 판매와 홍보에 있어 파리모터쇼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 단, 페라리와 란치아 등의 일부 브랜드는 참가 여부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폭스바겐을 비롯해 포드, 닛산, 인피니티 등도 불참을 알렸다. 폭스바겐의 경우 모터쇼 참가 대신 파리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올해 120주년을 맞는 파리모터쇼의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완성차업계의 모터쇼 불참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3사가 내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행사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다. 이 때문에 주최측은 일정을 연기하고 행사를 격년제로 바꿀 것을 논의중이다. 

 완성차업계의 모터쇼 이탈은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기술을 내세울 수 있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등으로의 집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모터쇼 참가 대신 온라인 마케팅이나 단독행사를 여는 게 비용 대비 효과가 더 크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리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로 평가받는 대형 전시회로, 1898년 시작했다. 최초의 근대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보다 1년 늦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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