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차종 OE 비중 확대 주력
-제품력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한국타이어가 주력 사업방향을 프리미엄 차종의 OE(Original Equipment) 확대로 정하고, 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타이어 경쟁이 심화할수록 기술력이 미래 생존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프리미엄 차종 OE 확대는 이미 활발히 전개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대 완성차기업의 고성능차에 타이어를 제공한 건 물론 하반기에는 일본 대표 브랜드 토요타와 혼다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OE를 성사시켰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생산 때 공급하는 OET(Original Equipment Tire)는 사용 후 교체 때 선택하는 RET(Replacement Equipment Tire)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어떤 차종에 제품이 들어가느냐가 매우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는 볼륨 확대에 나서는 프리미엄 차종뿐 아니라 이미 고성능차에도 여러 제품을 적용하고 있다. 신형 레이스카인 BMW M4 GT4 신차용 타이어로 "벤투스 F200"과 "벤투스 Z207"을 독점 공급하고 있고, 벤츠의 GLC와 GLC 쿠페에도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SUV"를 납품중이다. 또 아우디 뉴 RS5 쿠페와 고성능 왜건 뉴 RS4 아반트에 "벤투스 S1 에보2"를 끼운다.
한국타이어는 이 처럼 45개 완성차 브랜드 310여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타이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3대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한 이후 꾸준히 해외 차종 확대에 매진한 결과다.
이 같은 실적은 연구개발능력 확대에 따른 결과다. 특히 "테크노돔"은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했다. 테크노돔은 국내 타이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실차시험을 구현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센터"를 보유, F1을 비롯한 주요 레이스 트랙과 테스트 트랙의 노면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가상의 테스트 주행을 할 수 있다. 또 타이어를 장착한 채 달릴 때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값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을 갖춰 실험 결과에 대한 정확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 최근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핀란드 이발로에 겨울용 타이어 전용 성능시험장인 "테크노트랙"을 갖춘 것도 주효했다. 최적의 겨울용 타이어 시험 환경이어서 미래지향적인 제품 시험이 가능해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R&D 투자가 사업 확대로 연결된다는 점을 검증하면서 향후 R&D 수준을 글로벌 1위로 높일 계획이다. 그래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 세단, 스포츠카, 럭셔리 SUV 등 다양한 차종에서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비즈니스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