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입차 시장, 반등 노리는 브랜드는?

입력 2018년07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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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수입차 판매 18.6% 증가
 -마이너스 성장 브랜드, 신차투입과 금융프로모션으로 대응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수입차업체들이 하반기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아우디·폭스바겐의 영업재개로 구매력이 독일 4사로 쏠리는 추세에서 이들 업체가 반등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은 14만109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6%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율 1·2위를 기록한 벤츠와 BMW가 올해도 각각 8.9%와 19.2%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판매를 본격화한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동반으로 월간 판매 톱10에 꾸준히 진입하며 안정기에 들어섰다.
  

 반면 혼다코리아는 상반기 2,924대를 팔아 지난해 상반기 대비 45.7%나 급감했다. 지난 연말 구형 어코드의 물량 소진 이후 올해 4월 10세대 어코드가 나오기까지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하반기 반등 여부도 신형 어코드에 달려 있다. 5월부터 시작한 신형 판매가 하반기에 탄력을 받는다면 성장요인은 충분하다는 게 회사측 계산이다.   

 올해 짚 브랜드 단독 판매에 들어간 FCA코리아도 6월까지 3,031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9.9% 줄었다. 지난해까지 이어왔던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판매중단과 주력제품의 판매정체 탓이다. 회사는 7월 준중형 SUV 신형 컴패스와 함께 3분기 내 신형 랭글러까지 투입,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그랜드체로키 등 일부 제품에 한해 최고 1,100만 원에 이르는 공격적인 프로모션까지 가동하며 부진 탈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닛산은 닛산과 인피니티 모두 부진을 겪고 있다. 닛산 브랜드는 전년 상반기보다 19.3% 적은 2,636대, 인피니티는 13.9% 감소한 1,099대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닛산은 그 동안 브랜드 판매를 이끌던 알티마 노후화와 동시에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경쟁 신차의 잇따른 등장으로 판매가 정체한 게 컸다. 회사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 공개한 닛산 X-트레일, 인피니티 신형 QX50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연내 판매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회사는 최고 400만 원의 할인과 함께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가동하며 기존 제품으로 판매증진에 돌입했다.     

 한불모터스의 시트로엥 브랜드도 올 상반기 39.6% 판매가 줄었다. SUV제품군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푸조 브랜드와 분위기가 정반대인 것. 회사는 지난해 판매를 이끈 칵투스 부분변경과 함께 브랜드 독립을 선언한 프리미엄 DS7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수입차협회에 회원사로 등록한 마세라티는 지난해 2,000대 이상 판매했지만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806대로 정체기다. 성장을 이끈 르반떼의 신차효과가 사라진 걸 원인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판매사인 FMK는 최대 60%에 달하는 고잔가 리스 프로그램을 내놓은 건 물론 한정판 스페셜 제품을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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