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오프로더의 상징 짚과 랭글러-②CJ에서 JL까지

입력 2018년08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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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짚(Jeep)의 아이코닉카 랭글러가 11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4세대(JL)로 오는 21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도 적지 않은 이들이 "짚=랭글러"로 여기고 있으며 브랜드가 곧 차명으로 인식될 만큼 랭글러는 짚의 역사이자 현재다. 1940년대 전쟁 속에서 태어난 짚 브랜드, 그리고 제품의 해리티지를 이끌어 온 장본인이자 SUV 및 오프로더 대명사 랭글러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편집자 

 1세대 랭글러는 1987년 등장했다 그러나 최초의 민간용 짚이자 7개의 세로 그릴이 최초 적용된 랭글러의 전신 "CJ"는 2차 세계 대전을 누빈 군용 원조 짚과 비슷한 디자인이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CJ-2A, CJ-3A(1945~1949, 1949~1953)
 최초의 민간용 짚은 1945년 생산된 CJ-2A다. 지금과 같이 후면이 아닌 측면에 부착된 스페어 타이어, 대형 원형 헤드램프, 외부로 돌출된 연료 주유 캡 등 기존 군용차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품목들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특히 T-90A 트랜스미션, 스파이서(Spicer) 18 트랜스퍼 케이스, 다나(Dana) 25 프런트 액슬과 23-2 리어 액슬은 이후 수 년간 짚의 기본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4년 뒤 출시된 CJ-3A는 앞선 2A 유사했지만 통창으로 된 윈드쉴드와 리어 액슬을 업그레이드 하고 최초의 L-헤드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CJ-3B(1953~1968)
 CJ-3B는 신형 F-헤드 4기통 엔진 허리케인이 장착됐다. 이를 위해 짚은 이전 군용보다 높은 프런트 그릴과 후드를 갖춰야 했다. 1968년까지 미국에서만 15만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1953년 짚의 전신인 윌리스 오버랜드는 6,000만달러에 헨리 카이저에게 인수됐는데, 그 시점부터 제품군이 확장됐다.  

 ▲CJ-5, CJ-6(1955~1975)
 1955년 헨리 카이저는 1951년 한국전쟁에 투입된 M-38A1 기반의 CJ-5를 출시한다. CJ-3B보다 약간 큰 크기를 갖췄는데 휠베이스와 길이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엔진과 액슬, 트랜스미션, 시트 등의 개선이 반영됐으며 오프로드 SUV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당시 상황에서 이상적인 차로 주목 받아 30년 넘는 기간 동안 60만대가 판매됐다. CJ-5의 롱 휠베이스 버전이 "CJ-6"란 이름으로 1956년 등장했고, 1970년대에는 양산 체제가 완성됐다. 그 해 2월 아메리칸 모터스(AMC)가 7,000만달러로 카이저 짚을 인수한다. 

 ▲CJ-7(1976~1986)
 1976년 AMC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을 거친 CJ-7을 선보인다.  CJ-5보다 긴 휠베이스를 통해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최초로 플라스틱 지붕과 철제 도어를 선택품목으로 선보였다.

 ▲CJ-8 스크램블러(1981~1985)
 1981년 등장한 스크램블러는 CJ-7과 유사했지만 휠베이스가 더 길었으며, 하드톱과 소프트톱 2가지 버전으로 생산됐다. 3만대 미만이 생산돼 현재까지도 수집가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제품으로 남아있다. 

 ▲랭글러 YJ(1987~1996)
 1983년 성장세에 돌입한 컴팩트 4WD 시장은 승용차와 같은 안락한 편안함을 요구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CJ 시리즈의 생산이 중단됨과 동시에 1987년 랭글러(YJ)가 세상에 나온다. 랭글러는 CJ-7과 유사한 오픈 보디가 채택됐지만 이전과 공통점은 거의 없었다. 기계적으로 랭글러는 체로키와 유사한 점이 더 많았고, 짚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사각형 헤드램프를 선보였다. YJ의 판매는 63만대 이상이다. 랭글러 출시 1년 후인 1987년 8월, AMC는 크라이슬러에 인수된다. 

 ▲랭글러 TJ(1997~2006)
 1997년형 등장한 랭글러(TJ)는 CJ-7과 외관이 매우 흡사했다. 그러나 기계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달랐는데 부품의 약 80%가 새롭게 설계됐다. 그랜드 체로키와 유사한 4링크 코일 서스펜션 뿐 아니라 전 좌석 에어백을 포함한 새로운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동시에 원형 헤드램프, 접이식 윈드쉴드, 탈착식 도어, 선택형 소프트 루프톱과 탈착식 하드톱 등 전통적인 짚의 특징들도 유지했다. 또한 공정 시 장착된 스포츠 바를 기본으로 갖췄다.

 2003년형 랭글러 루비콘은 당시 최고의 품목을 갖췄다. 버튼형 락 프런트 및 리어 액슬인
Dana 44 액슬, 4:1 로우 레인지 트랜스퍼 케이스, 32인치 타이어 등 이전 라인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선택 품목을 제공했다. 2004년에는 랭글러 언리미티드가 출시됐는데 길어진 휠 베이스와 33㎝ 화물 적재 공간, 5㎝ 길어진 2열 좌석이 추가됐다.  

 ▲랭글러 JK(2007~2018)
 새로운 프레임과 내외관 디자인, 파워트레인, 편의안전 품목을 추가한 JK는 랭글러 최초로 성인 5명을 태울 수 있는 공간과 가장 넓은 화물 적재공간을 갖추게 된다. 국내에는 최고  200마력, 최대 46.9㎏m의 4기통 2.8ℓ DOHC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장착한 유럽형이 들어왔는데 이후 크라이슬러와 벤츠가 공동 개발한 펜타스타 V6 3.6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제품도 판매했다.

 한편, 국내 출시 예정인 4세대 랭글러(JL)는 프레임 방식을 유지하면서 알루미늄의 대대적인 적용으로 경량화를 실현했다. e토크 기술을 적용, V6 엔진 성능을 넘어서는 2.0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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