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볼보차, 중국산 S90에서 급제동?

입력 2018년08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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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중국산 품질 우려" vs 볼보차 "글로벌 품질 기준 맞춰 62개국 수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달부터 판매 중인 중국산 S90의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볼보차의 올 1~7월 판매대수는 5,003대로 전년대비 21.0% 늘었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최근 볼보차 인기를 가늠케 한다. 하지만 대부분 차종이 성장세를 기록하는 와중에 플래그십 세단인 S90 판매는 눈에 띄게 줄었다. 7월까지 581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43.6% 감소한 것. 그러나 이는 2019년형 출시를 위한 재고처리 과정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정작 문제는 새로 들여온 S90이다.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2019년형 S90은 생산국이 스웨덴에서 중국으로 변경된 첫 차로, 판매가격을 600만원 인하했지만 초기 반응이 미온적이다. 업계는 지난 2016년 출시된 S90의 신차 효과가 떨어졌다는 점과 함께 생산국 변경이 타격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메이드 인 차이나 S90"은 출시 이전부터 논란이 됐다. 프리미엄 틈새시장을 겨냥한 볼보차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회사는 "우려와 달리 사전계약 반응이 좋아 월 세자릿 수 판매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설명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볼보차는 2019년형 S90에 대해 이례적인 공식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운용리스 이용 시 3년 후 잔존가치를 52%까지 보장하고 리모와 캐리어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 기존 볼보 오너가 S90을 재구매하면 100만원의 할인 혜택도 적용한다. 근래 공식 할인이 전무한 볼보차 입장에서는 상당한 혜택을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중국 생산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도 있다. 품질에 대한 문제는 이미 표준화된 글로벌 생산 시스템에 따라 생산된 제품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고 오히려 이 기회에 같은 제품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인도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특히 요즘처럼 다국적 브랜드가 일상화된 시점에서 생산 지역을 구분하는 것은 일종의 편견이라는 의견도 있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원래부터 S90의 인기가 다른 차종과 비교해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며 "꾸준히 제몫을 하는 차종으로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무난한 판매대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S90을 통해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기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형 S90은 D5 AWD와 T5 등 2종으로 운영되며 부분자율주행 시스템과 긴급제동 시스템, 자동주차보조 시스템,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기본 장착했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 이내 무상보증을 적용하며 판매가격은 5,930만~6,890만원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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