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BMW코리아에 사업 철수 통보
-실적 악화로 매각 추진했지만 결렬...폐업 결정 BMW 판매사 신호모터스가 사업을 철수한다. 지속되는 실적 악화와 매각 난항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2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신호모터스의 모기업인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BMW코리아에 공문을 보내 오는 12월31일까지 사업을 완전 청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배경은 지속적인 실적 악화다.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신호모터스는 6년 간 1만4,000여대를 판매해 8,7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0.1%에도 미치지 못해 낮은 수익률로 사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올 초 한미는 신호모터스의 매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지만 무산됐다. 3~4개 투자자들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제출받고 한곳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인수 가격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끝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BMW 화재까지 겹치면서 판매량 급감과 대규모 리콜에 따른 업무 과중,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화재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등이 이어지자 이에 부담을 못 이겨 끝내 폐업을 결정했다. 여기에 수입사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투자 요청 등도 사업 철수의 요인이라는 게 한미측이 BMW 보낸 공문 내용이다.
신호모터스는 서울 영등포와 마포, 경기도 안양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의 서비스 공백과 화재 리콜 작업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BMW코리아 관계자는 "신호모터스의 공백이 있더라도 리콜 시정률이 현재 80%에 육박하는 만큼 남은 리콜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2005년 인피니티로 수입차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닛산의 판매권을 따낸뒤 사업을 이어오다 이를 반납하고 2012년 BMW 판매권을 획득한 뒤 현재까지 사업을 유지해왔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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