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차, 해치백, 상용밴 등 신규 시장 발굴 강화
-트위지 부산 생산 결정, 고용확대 효과도 거둬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측은 다양한 선택지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건 물론 수출물량 확보 및 고용창출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1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최근 내놓은 틈새제품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승합차 마스터 등이다. 전통적인 세단과 SUV에 치우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독특하고 경쟁력있는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셈이다.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0월 판매를 시작한 르노 마스터는 국내에 아직 생소한 1t 화물밴이지만 유럽에선 1998년부터 상용차 판매 1위를 지켜 오는 등 상품성을 검증받았다. 길이, 높이에 따라 마스터 S, 마스터 L 두 가지가 있다. 마스터 S는 길이 5,048㎜, 높이 1,700㎜, 적재중량 1,300㎏이다. 마스터 L은 길이 5,548㎜, 높이 1,894㎜, 적재중량 1,350㎏이다. 적재공간은 각각 8.0㎥과 10.8㎥다.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함께 상면고(바닥부터 적재함까지 높이)가 545㎜로 낮아 편리하게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
국내에선 밴 형태로 출시하지만 유럽에선 다양한 가지치기제품으로 구성하고 있어 LCV로 꼽힌다. EV 등 친환경 상용차시장에서도 다양한 맞춤식 주문제작이 끊이지 않는 등 유연성도 갖췄다. 르노삼성은 모든 선택지에 대해 국내 도입 가능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 역시 국내 자동차시장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주인공으로 꼽힌다. 클리오는 글로벌 누적판매 1,400만 대 이상을 기록한 르노의 대표적인 해치백이다. 해외 생산분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수입차이지만 르노삼성 전국 230여 전시장과 470여 서비스 센터를 르노삼성차 라인업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입차의 차별성과 국산차의 합리성을 동시에 장점으로 갖춘 것.
최근엔 르노 브랜드 출범 12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스틸에디션"까지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등 클리오의 존재감을 넓혀 가고 있다. 위축된 국내 소형차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클리오는 5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7개월동안 3,406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국산 소형차 엑센트의 실적을 넘어서는 성적이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시장의 문을 연 트위지는 라인업 다변화를 넘어서 르노삼성의 국내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르노삼성은 트위지의 국내 생산 소식을 알렸다. 르노삼성과 부산시, 차체부품 전문 제조사인 동신모텍 등이 트위지 생산시설 이전 MOU를 체결한 것.
이번 MOU는 트위지 생산공장 이전,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부산시의 원활한 영업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약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하는 트위지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수출증대는 물론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연간 생산목표는 1만5,000대 수준으로, 내수는 물론 유럽과 동남아 수출까지 고려한 수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국내 시장에 새롭고 상품성 높은 제품군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동차시장도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다양성을 확보할 때 건전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신선하고 매력적인 라인업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르노삼성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