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발전, 한국 서울이 '2위'

입력 2019년03월2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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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중교통 및 5G 통신 발달로 빅데이터 확보 유리
 -인프라 분산과 가격은 해결해야 할 숙제


 미국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한국의 교통 흐름과 특징, 문제점을 비롯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했다.

 지난 9일 홍콩에서 열린 "닛산 퓨처스"에서 비벡 바이쟈 프로스트 앤 설리번 미래 도시 모빌리티 분석 부사장은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 나갔다. 바이쟈 부사장은 규제와 교통 흐름, 사람들의 생활 수준 및 인식을 고려해 100개 도시를 연구했고 이 중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9개 도시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고 운을 뗐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서울은 "독특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도시"라며 "소득은 높은데 자동차는 많이 갖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대중교통 비율은 66%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서울 내 이동은 자동차가 굳이 필요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

 대중교통 발달이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될까?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바이쟈 부사장은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외곽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비율은 자동차와 대중교통 차이가 크지 않아 미래 친환경차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대중교통은 잠시 타는 개념이고 자동차는 소유의 성격이 강하기에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오히려 한국 소비자들은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이 높고 인프라 구축도 원활히 진행 중이라며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늘어날 도시라고 분석했다. 넓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의 교통 흐름을 파악하기 쉽고 높은 5G 통신 기술 발달로 미래 이동 수단 확장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신개념 모빌리티 발전 가능성은 9개 도시 중 홍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것. 

 그러나 미래 도시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도 언급했다. 서울의 인프라 확장은 긍정적이지만 차들이 많아지면 회사와 공공기관, 대형 쇼핑몰 등으로 쏠리는 현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모빌리티 등장에 거부감이 없고 쉽게 받아들이는 만큼 가격에도 매우 민감하다며 친환경차 가격뿐 아니라 대중교통 요금, 신개념 모빌리티 사용료 등이 시장 확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보조금 및 적절히 가격을 조율하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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