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산차, 안방시장에서 희비 엇갈려

입력 2019년04월0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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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 5사 내수 0.8%, 수출 2.8% 동반 하락
 -현대차와 한국지엠 웃고 기아차와 르노삼성 흐림

 

 2019년 3월 국산차 5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모두 70만1,727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2.4% 줄었다. 이는 내수와 수출 모두 줄어든 것이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3일 국내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내수는 13만8,288대로 전년보다 0.8% 하락했다. 현대차와 쌍용차, 한국지엠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부진해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7만111대를 판매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3,061대 포함)가 1만531대를 기록하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5개월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이후 쏘나타(LF 5,660대, LF 하이브리드 265대 포함)와 아반떼가 각각 6,036대, 5,603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RV는 싼타페가 8,2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1% 감소한 반면 코나와 투싼이 각각 4,529대, 3,693대를 판매해 소폭 성장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6,377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G90(EQ900 28대 포함)이 2,374대로 지난해 말 신형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G80 2,195대, G70 1,757대를 포함해 총 6,32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4,3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6.9%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4,23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5,718대를 판매한 카니발이다.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승용에서는 모닝이 4,720대로 가장 많이 출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떨어졌다. K3(3,770대)와 K5(3,466대), 레이(3,202대) 순으로 이름을 올렸고 총 1만9,251대가 팔렸다.

 RV는 3월 1만9,093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에 이어 쏘렌토가 5,626대로 2위, 니로와 스포티지는 각각 2,771대, 2,673대가 출고됐다. 특히 지난 1월 선보인 3세대 신형 쏘울은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00대를 넘기며 1,166대(전기차 포함)를 기록했다. 쏘울이 1,0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 외에 상용은 봉고Ⅲ가 5,6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고 버스와 트럭은 총 5,889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만대를 넘기며 활짝 웃었다. 연초 렉스턴 스포츠를 시작으로 코란도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모두 1만9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2월(1만1,351대) 이후 39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이다. 또 1분기 내수 판매는 2만7,3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해 2003년 1분기(3만9,084대) 이후 1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가 4,0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올랐다. 이와 함께 코란도는 2,202대를 기록해 664.6% 고공성장했다. G4 렉스턴과 티볼리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떨어졌지만 감소폭은 적었고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해 판매에 힘을 보탰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한국에서 6,540대를 팔았다. 전월보다 32.8% 올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2% 줄어든 수치다. 중형 SUV인 QM6는 2,871대 출고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4% 올랐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SM3는 43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고 상용밴인 마스터는 대기물량 적체가 일부 해소되며 196대가 출고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차들은 판매가 줄어 낮은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일반인 구입이 가능한 LPG 제품에 희망을 건다는 계획이다. 실제 SM6 LPG와 SM7 LPG는 일반 판매를 시작한 후 영업일 기준 4일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3월에 각각 530대와 295대로 지난달보다 46.4% 및 41.1% 판매가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3월 내수 시장에서 6,42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전월 대비 24.0% 오르며 2개월 연속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판매 성장에는 스파크가 한 몫 했다. 2,676대를 팔아 전체 승용 판매에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6.3% 증가세를 기록했다. 말리부는 1,183대를 기록하며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와 30.1%가 올랐다.
 
 RV로는 쉐보레 트랙스가 1,043대를 기록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쿼녹스도 전월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상용인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본격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볼트 EV는 모두 650대를 판매했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9년 3월 수출은 56만3,439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현대차가 31만9,049대로 3.4% 하락한 반면 기아차는 19만8,384대로 2.2% 올랐다. 한국지엠은 4.5% 늘어난 3만6,576대를 기록했으며 쌍용차는 2,174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파업 장기화로 62.3% 떨어진 7,256대를 해외로 내보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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