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수소전기차에 본격 착수한다

입력 2019년04월1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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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주력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 구동화 전략을 이끄는 한 축인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다고 16일 밝혔다.

 벤츠는 1994년 4월13일 리서치 센터가 위치한 독일 울름에서 유럽 최초의 연료전지차 네카를 공개한 바 있다. 새로운 전기차를 뜻하는 네카는 이후 소개된 후속 제품과 구분하기 위해 네카1로 명명했다. MB100 밴 차종 기반으로 만들었고 1993년 12월부터 독일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네카1에는 50㎾의 출력을 발휘하는 캐나다 발라드 파워 시스템사의 연료전지 12개와 150ℓ의 압축가스 주입이 가능한 연료 탱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전기 모터는 최대 30㎾, 41마력을 발휘했으며 최장 주행 거리와 속도는 각각 130㎞와 시속 90㎞에 달했다.

 회사는 네카1을 공개한 이후 끊임없이 수소 기반 연료전지차 연구와 개발을 이어갔다. 1996년 공개한 V클래스 기반의 세계 최초의 연료전지 승용차인 네카2부터 2000년 선보인 네카5까지 다양한 후속 차종을 선보였고 1997년 최장 250㎞ 주행에 성공한 연료전지 버스 네버스 등을 선보였다. 벤츠는 단계적으로 연료전지 시스템 크기를 줄이는 한편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함께 발전시켰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02년에는 A클래스 롱 휠 베이스 버전의 차체 바닥에 한층 컴팩트해진 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연구용 차를 개발했다. 또 연료전지 차에는 F-셀이라는 새 이름도 정했다. 2009년 8월 첫 번째 양산 수소연료전지차인 B클래스 F-셀을 선보였고 같은 해 연말부터 소량 생산을 시작했다. 새 차는 최고 136마력과 최대 29.8㎏·m의 성능을 발휘했다. 수소는 3분만 충전하면 최장 400㎞ 거리를 달리고 영하 25도에서도 작동하는 내구성을 갖췄다.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선 수소 연료전지차와 순수 전기차의 특성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LC F-셀을 공개했다. 지능화된 작동 모드를 통해 배터리와 연료전지 사용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며 수소와 전기 사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료전지 값을 높였던 백금 사용량을 90%까지 줄여 비용 문제도 해결했다. 4.4㎏의 탱크에 수소를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이며 최장 주행 거리는 430㎞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까지 300대 이상의 연구용 및 연료전지차를 만들었고 총 1,800만㎞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회사는 향후 2022년까지 총 130개의 다양한 전기 구동화 차종을 선보여 친환경 모빌리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EQ 브랜드 차종에는 100억 유로(한화 약 12조원) 규모를, 배터리 생산 분야에 10억 유로(한화 약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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