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산차, 체면 살린 내수와 후퇴하는 수출

입력 2019년06월03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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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차 5사, 전년 대비 내수 0.1%↑, 수출 7.1%↓

 2019년 5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 시장에 총 66만3,984대를 팔아 전년대비 5.7% 하락하고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3일 국내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5월 내수는 13만3,7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올랐다. 한국지엠의 신차 부재와 르노삼성의 임단협 난항이 장기화되면서 전체적인 내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그러나 쌍용차와 현대·기아차의 지속적인 신차 공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그렸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높은 판매대수으로 내수 확장을 이끌었다. 

 현대자동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6만7,756대를 판매했다. 승용은 쏘나타(LF 2,026대, LF 하이브리드 126대 포함)가 1만3,376대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1.4% 급상승했다. 지난 2015년 11월 이래 3년 6개월 만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다.

 쏘나타 뒤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774대 포함) 8,327대, 아반떼 4,752대 순으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현대차 승용 부문은 신차에 힘입어 총 2만7,736대가 팔렸고 전년 동월 대비 14.0% 상승폭을 그리며 5월 실적을 마감했다.
 
 RV는 싼타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오르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461대를 기록하며 600% 넘게 올랐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3,743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RV 부문은 1만8,6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6.3% 오르며 승용과 같이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2,9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700대로 4.9% 하락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대 포함)가 2,206대, G80가 1,958대, G70가 1,557대 등 총 5,721대가 판매돼 19.7% 올랐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4만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세를 나타냈다. 승용 부문에서는 레이가 3,712대를 판매해 62.7% 올랐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제품군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떨어졌다. 그 결과 12.2% 내려간 1만8,627대를 기록하며 지난달 판매를 마무리했다.

 RV는 14개월 연속 카니발이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카니발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6,109대를 파는 데에 그쳐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3.7% 떨어진 수치로 마감했다. 반면 스포티지와 니로는 각각 3,320대, 3,080대를 팔아 전년 동월과 비교해 실적이 상승했다. 쏘울 역시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191.5% 오른 688대로 5월 판매를 마쳤다.

 RV는 총 1만8,744대를 기록했다. 상용은 봉고Ⅲ가 5,379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629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1%와 0.6% 떨어진 수치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와 부분변경 모하비 및 K7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 국내에서 1만106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4.1% 성장세를 나타냈다. 판매 증가는 티볼리 브랜드가 한 몫 했다. 부분변경 신차 출시를 예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와 함께 강한 프로모션이 더해져 5월 총 3,977대가 팔렸다.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전체 쌍용차 제품 중 4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코란도가 1,58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8% 올라 내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쌍용차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내수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누계 대비로는 9.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5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6,72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 떨어졌다. 쉐보레 임팔라와 카마로, 전기차 볼트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판매 주력 차종들이 내수 시장에서 고르게 선전해 희망을 보여줬다.

 특히, 스파크는 국내에서 3,13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2.0% 증가세를 보여줬다. 말리부와 트랙스 역시 1,144대와 1,157대를 팔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6%, 21.9% 상승했고 차종별로 3~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이쿼녹스는 220대를 팔아 전월 대비 11.7% 상승했다.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희비가 엇갈렸다. 다마스는 294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6.7% 떨어진 반면 라보는 338대를 기록해 소폭 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130대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0.7%,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5% 떨어졌다. 5월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중형 SUV QM6다. 전년 동월과 같은 2,313대를 기록했고 그중 가솔린이 2,050대로 88.6%를 차지하며 중형 가솔린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일반인 판매가 허용된 SM6와 SM7의 LPG 제품은 각각 787대, 417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2%, 33% 증가했다. 또 SM3와 르노 트위지가 각각 321대, 337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0.7%, 93.7% 올랐다. 반면, 주력 차종인 SM6를 비롯해 SM5와 QM3, 클리오는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 전체적인 판매 하락을 주도했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9년 5월 수출은 53만265대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0.9% 올랐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7.1% 후퇴했다. 수출은 한국지엠을 제외한 4사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전년대비 11.0% 내려간 28만9,759대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2.2% 소폭 떨어진 19만6,059대, 쌍용차는 37.2% 내린 2,01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부분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8,098대로 7.5% 하락했다. 한국지엠은 나홀로 3.4% 올라간 3만4,333대를 수출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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